“우리는 이 경기에 모든 걸 쏟아 부을 것이다. 그러니 우리 팬들이 수원 팬들보다 많이 와야 한다.” (데얀)
슈퍼매치는 K리그 최고의 매치업이자 축제다. 하지만 양 팀에게서 즐기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득점왕 경쟁 질문에 데얀은 “지금은 생각할 때가 아니”라며 팀의 승리가 더 중요하다고 대답했다. 그들은 오직 승리라는 ‘결과’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니까, 즐기는 건 슈퍼매치 관중석에서 지켜보는 이들의 몫이다. <포포투>가 더 재밌게 즐기는 방법 세 가지를 정리했다.
# 1. 조나탄과 데얀, 그들은 ‘어떻게’ 골을 넣을까?
현재 K리그에서 가장 ‘핫’한 두 공격수가 만난다. 조나탄이 19골로 득점 1위를 달리고, 그 뒤를 데얀(16골)이 쫓는다. 그는 프로축구 사상 최초로 4경기 연속 멀티골을 넣는 등 괄목할만한 득점력을 뽐냈다. 그 뒤를 데얀(16골)이 쫓는다. 데얀 역시 최근 네 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 중이다. 둘 다 발끝이 달아오를 대로 올랐다.
# 2. 세트피스로 승패가 갈릴지도 몰라
양 팀의 말을 종합해보면, 슈퍼매치에서 다득점을 기대하기 어렵다. 박주영도 “슈퍼매치는 원래 골이 많이 나는 경기가 아니다”라 말한 적이 있다.
데얀과 염기훈도 알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세트피스”를 전략으로 꼽았다.
데얀은 “세트피스에서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염기훈의 좋은 크로스를 이용한 세트피스 공격 방식”을 경계했다.
염기훈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 혹은 김종우 같은 선수들이 다른 경기 때부터 집중을 더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 3. 수원 팬 vs 서울 팬, 목소리를 높여라
수원은 지금 리그 2위다. 서울이 기대에 못 미치지만 최근 3연승도 거두며 시즌 초보다 흐름이 많이 좋아졌다. 6월보다 두 계단 오른 5위에 있다.
염기훈도 관중 수가 늘기를 기대한다. 그는 서울 서포터즈에게도 당부의 말을 전했다. “수원 경기장에는 서울 팬분들이 많이 안 오시더라. 그게 늘 아쉬웠다. 이번만큼은 서울 팬분들도 많이 왔으면 좋겠다.”
도발도 잊지 않았다. “우리 팬분들의 목소리는 정말 크고 짜릿하다. 그 모습을 서울 선수들한테 보여주고 싶다.”
윤일록이 조심스레 자신의 의견을 덧붙였다. “수원 원정에 서울 팬분들이 많이 안 오신다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슈퍼매치 흥행할 수 있도록 더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그의 소심한 발언(?)에 데얀이 강하게 덧붙였다. “우리는 이 경기에 모든 걸 쏟아 부을 것이다. 그러니 우리 팬들이 수원 팬들보다 많이 와야 한다.”
시즌 세 번째 슈퍼매치, 이번에는 조나탄과 데얀의 발끝만큼 뜨겁게 달아오를 양 팀 서포터즈의 응원 소리를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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