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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주 리그는 재미가 없어

  • 작성자: 페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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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222
  • 2023.04.27




예전에 피지알에서도 이 주제로 잠깐 이야기가 나왔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

저도 이 말 자체는 일반론과 거리가 멀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게 원래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만 해먹는 라 리가, 바이에른 뮌헨과 유벤투스가 1위를 내려놓지 않는 분데스리가와 세리에 A를 싸잡아 묶어서 그러니까 프리미어리그가 제일 재밌는 리그다 이런 이야기를 하기 위해 나온 담론인데...

물론 그런 취향을 가진 분들이 틀렸다고 생각하는건 아니고요. 사실 저도 그런 성향이 아예 없지만은 않습니다만, 예전에 그런 말을 주로 밀던 대다수의 사람들이 근래의 프리미어리그를 보면서 같은 생각을 할 지는 좀 의문이긴 하네요. 본인 취향 이야기가 아니라 단순히 타리그를 깎아내리려고 그런 말들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었죠.

맨체스터 시티가 이번에도 우승하면 6년간 5번을 우승하게 되는건데 재미가 없다고 생각을 하려나요. 제가 알기로 대다수의 여론은 그렇지 않았던 것 같아요. 오히려 이제는 진정한 1위 리그다 이러면서 프리미어리그 칭송하는데 바쁘던 거 같고요. 다른 축구 커뮤니티에서 심지어 새로운 팀이 우승하는 것보다 늘 하던 팀이 우승하는게 내 마음에 편하다고 말하는 의견들도 듣고 나니(심지어 리버풀이나 맨유팬이 맨시티를 상대로 이런 말을 하는걸 보고 놀랐던...) 그냥 자기 마음에 솔직하지 못하면서 별 신념없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도 많구나 싶었습니다. 그러면 그냥 서포팅 클럽만 바라보고 응원하면서 축구를 보면 되는거고 그게 전혀 잘못된 것도 아닌데 무슨 리그의 흥행성까지 운운하며 이야기를 했었는지... 따지고 보면 독주가 오히려 프리미어리그의 정체성 중 하나에 가깝긴 한데 말이죠. 11년간 8우승, 좀 쉬다 7년간 5우승을 했던 맨유가 역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게 바로 프리미어리그입니다.

그리고 저도 뭐 축구를 길게 보면 얼마나 길게 봤다고 무조건 단언할 수는 없는거지만, 제가 리그를 넓게 보면서 느끼는 점 중 하나는 리그에 압도적인 초강팀이 생겨야 오히려 아래 팀들이 그 팀에 얻어맞으면서 내성이 생기고 리그의 경쟁력이 올라가는 경향성도 있지 않았나 싶은... 이것도 항상 그런 것만은 아니지만요. 2010년대 꾸레알의 라 리가도 그렇고 2020년대 초반 시티와 리버풀의 프리미어리그도 그렇고요. 엥? 이러면 독주가 아니라 2강 체제잖아요? 라고 말이 나올 수 있지만 둘 다 리그 우승은 어느 한 팀이 독식에 가깝게 가져갔었죠.

뭐가 어쨌든 간에 독주 리그라고 굳이 편견을 가지고 볼 이유는 없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지금의 프리미어리그도 그렇고 이전에 타 리그들도 그렇고...

요즘 이야기로 넘어와서 어쨌든 이제 프리미어리그는 맨체스터 시티가 군림하는 리그가 되는 것 같습니다. 펩의 챔스 도전이 여러번 좌절되고 이제는 시티도 감독을 바꾸는게 낫지 않겠냐는 의견이 나올 때마다 타팀을 응원하는 입장에서 '제발 제발 리그에서 재앙에 가까울 정도로 탁월한 저 감독을 잘라주세요'라고 속으로 생각했는데 당분간 그럴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 챔스를 우승하지 못하더라도 시티의 운영 기조를 생각해보면 펩을 길게 신임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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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클럽별 프리미어리그 우승 횟수. 많이들 아시겠지만 프리미어리그로 리브랜딩된 1992년 이후 한정 기록입니다. 그래서 유럽 타 리그와 달리 기간이 꽤 짧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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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리브랜딩 이전까지 포함한 잉글랜드 1부 리그 우승 횟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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