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nytimes.com/2017/09/20/sports/soccer/manchester-city-ilkay-gundogan-injury.html?smid=tw-nytimes&smtyp=cur&_r=0
1편 링크 : http://www.fmkorea.com/784209937
2편 링크 : http://www.fmkorea.com/794237071
복귀
지난 10달의 여정동안, 귄도안은 맨체스터의 집에서, 바르셀로나의 임시거처에서, 시티 훈련장의 수영장과 체육관에서, 뉴욕의 거리에서, 그는 한가지 격언을 계속해서 말했다. 얼마나 자주 얘기했으면, 나중에는 약간 농담처럼 변하기도 했다. 그가 부상에서 복귀하기를 간절히 원했던 염원이 담긴 말일까, 귄도안은 항상 "차근차근히" 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물론, 그는 이게 낡은 상투적인 문구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옛날에 유명한 선수들이 종종 상투적 표현을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그러나 귄도안은 진심이었다. 재활 기간 내내, 귄도안은 인위적인 목표를 세우고, 스스로 정한 시간내에 그것을 이루려고 하면 결국은 좌절하고 만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살고있는 매일매일에 집중하려고 했다.
전 재활과정을 통틀어 보면, 그러한 믿음이 귄도안을 구원했음을 알 수 있다. 지난 4월에, 경기에 뛰지 못하는 것이 익숙해질 즈음, 그는 연쇄적으로 세번의 열감기 몸살에 걸렸다. 이 때문에 그는 거의 한 달을 쉬어야 했으며, 결국 편도선을 절제한 다음에서야 회복할 수 있었다.
귄도안은 우리에게 그가 7월에 예정된 맨시티 미국 프리시즌 투어에 참여할 수 있다는 식으로 애매하게 얘기했었다. 그러나 감기몸살로 한달 쉰 것이 결국 귄도안의 발목을 잡았다. 그는 계속 기다려야 했다. 이게 바로 임의적으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의 문제인데, 목표가 갑자기 사라질 경우, 선수가 좌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 주에 이르러서야, 그의 복귀는 점차 현실화되기 시작했다. 8월 쯤에, 그는 자기가 복귀 준비를 마쳤다고 생각했다. 귄도안은 구단이 제공한 3주의 휴가를 지내고 6월에 맨체스터로 복귀했다. 휴가 기간 동안, 그는 The Seven 멤버 들과 LA에서, 그의 조부모와 함께 터키 고향에서, 며칠은 라스베가스에서 시간을 보냈다. 고향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그는 "이제서야 마음이 편안하네요. 무엇인가가 내 몸으로 들어와서 새로운 에너지를 주는 느낌이에요." 라고 말했다.
복귀 초기에는, 그는 또다시 혼자였다. 과르디올라 선수단 중 대부분은 7월달이 되어서야 팀에 복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 고독감은 더이상 귄도안을 억누르지는 않았다. 그의 팀 동료들이 선수단에 복귀한 이후에, 귄도안은 팀 동료들과 똑같은 훈련을 받기 시작했다.
"얘기하긴 조금 그런데, 그때 내 재활생활이 끝났구나! 라고 느꼈어요 ㅋㅋ"
끝이 거의 보이는 상황에서도 마지막에 남은 재활치료를 진행한다는 것은 선수에게 고문이 아닐 수 없다. 그는 시티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300M 파운드를 쏟아부어 새로운 선수들을 사야하는 것을 지켜봐야했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를 통제할 능력을 상실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만 했다.
귄도안은 재활 기간 동안 스스로 훈련 페이스를 조절했다. 약간 통증이 있을때는 천천히 훈련하고, 컨디션이 괜찮을 때는 빡세게 훈련했다. 하지만 그는 곧 이도저도 아닌 상황에 놓였다. 게임을 뛸 수 있을만한 몸상태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가 뛸 만한 경기가 없었다. 과르디올라는 이런 귄도안의 상황을 이해해줬고, 그에게 몸상태를 만들 때 까지 시간을 주는 자비를 베풀었다.
귄도안은 프리시즌 때 경기를 나서지 못하고, 지난 8월 15일날 있었던 히로나와의 친선경기에서 몇 분 동안 뛰었다. 8월이 끝날 때까지, 귄도안은 이렇다 할만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9월에 리버풀과의 홈경기때랑 페예노르트 원정경기에서 교체명단이 이름을 올리기는 했지만, 결국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렇지만 그는 절망에 빠지거나, 인내심을 잃지 않았다. 지난 몇 달간의 빡센 재활훈련 덕에 때문에, 그는 자신의 몸상태를 유지하면서 기회를 기다리는 것에는 도가 텄다. 그는 너무 기쁘거나 너무 슬퍼하지 않았으며, 언제나 평정심을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 10달 동안 매일매일 기도 속에서 보낸 나날들은 귄도안에게 가르쳐 준 것이 있다.
귄도안은 처음에 자신이 오랜 시간 팀으로부터 이탈해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잊혀질까봐 두려웠다. 그는 부상 뿐만 아니라 외로움, 모든 것에 대한 불확실성, 부상 이전의 폼을 회복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홀로 맞서야만했다. 그럼에도 그는 기다렸고, 조금씩 변화가 생기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귄도안의 두려움은 사라지고 있었다.
"약간 이상한 말처럼 들릴 수도 있는데, 제가 지금 선수생활을 관둬야한다면, '맞아. 난 관둘거야' 라고 얘기할 것 같아요. 이게 끝난다고 해서 온 세상이 끝나는 건 아니에요. 앞으로 살아가면서 새로 시작하고, 끝내야 할 것들이 이것 말고도 많아요. 제가 도르트문트에 있을 때 등부상을 당했던 그 시절을 회상해보면, 저는 엄청 다운돼있었어요. 거의 죽을 지경이었죠."
"하지만 요즘 저는 편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어요. 이전보다 조금 더 어른스러워진 것 같아요."
"잦은 부상들은 절 성장시켰어요. 제가 어른스러워진 데에는 걔들이 미친 영향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제가 살아가면서 언젠가는 겪어야할 경험이었을 수도 있겠죠."
그의 기다림은 무릎 부상을 당하고 276일이 지나서야 끝났다. 지난 9월 16일, 맨시티의 왓포드 원정경기에서 귄도안은 후반 66분, 과르디올라로부터 "몸 상태 괜찮아? 뛸 수 있겠어?" 라는 질문을 받고 곧장 "당연하죠!"라고 답했다.
그는 평소보다 많이 긴장했다. 우연의 일치로, 지난 시즌 그가 부상당했던 경기의 상대팀인 왓포드를 상대로 이번시즌 복귀전을 치르게 되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렇게 될 수 밖에 없었을 수도 있겠네요"
무엇보다도, 귄도안은 재활 훈련에서 벗어나 피치위에서 뛸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기뻤다. 그는 경기장 구석에 서 있었다. 관중들의 함성소리가 더욱 커졌다.
"맨체스터 시티의 선수교체가 있습니다. 17번 데 브라이너가 빠지고, 8번 일카이 귄도안이 투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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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남은 연휴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오역, 의역 있습니다. 이에 대한 지적은 감사히 받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