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아자르는 리그 전체의 관점에서 지각 변동을 언급했다. “이번 시즌과 지난 시즌의 차이점은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그들은 더 강해졌다”라고 ‘맨체스터 형제’의 진화를 거론했다.
그럴 만도 하다. 조세 무리뉴 감독 ‘2년 차’에 접어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승리 DNA’를 살리며 예년보다 더 단단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리버풀전에서 무승부처럼 이기지 못할 적도 있으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여간해선 패하지 않는다는 이미지를 구축했다. 자연스럽게 순위도 상위권이다.
맨체스터 시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그 이상이다.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이 설계한 ‘펩 시티’는 EPL과 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가리지 않고 파죽지세를 달리고 있다. 리그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승점 2점이 앞선 1위고, UCL에서는 최근 막강한 SSC 나폴리를 격파하며 조 선두로 순항하고 있다. 케빈 더 브라위너와 다비드 실바를 중심으로 하는 패싱 플레이가 절정에 다른 요즘이다.
아자르가 속한 첼시는 맨체스터 시티와 맞대결서 참패한 기억이 있다. 지난 시즌엔 맨체스터 시티를 두 번 연속으로 격파했던 첼시지만, 이번만큼은 달랐다. 맨체스터 시티는 시종일관 첼시를 괴롭히며 대단한 승리를 따냈다. 첼시가 이번 시즌 많이 삐끗하기도 했지만, 맨체스터 시티전의 경우 경기력 측면에서 제대로 저항 할 수 없었다는 점에서 충격이었다. 이것이 아자르가 맨체스터의 약진을 이번 시즌 최대의 난관으로 짚은 이유다.
그래도 아자르는 “우리는 준비됐다. EPL이 길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되돌릴 시간을 가지고 있다”라고 첼시가 반등할 수 있는 여지는 남았다고 자신했다. 현재 첼시와 선두 맨체스터 시티의 승점 차는 9점까지 벌어졌다. 지난 시즌 챔피언으로서는 자존심이 상하는 위치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선수들이 흔들리는 클럽을 다잡고 순위 상승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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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sports.naver.com/wfootball/news/read.nhn?oid=343&aid=00000760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