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의 아이콘 개리 리네커는 결코 입을 다무는 법이 없고, 그에게 당한 마지막 희생자는 레알 마드리드의 프랑스 스트라이커 카림 벤제마였다.
마드리드와 토트넘의 경기 이후, 리네커는 자신이 빠삭하게 알고 있는 포지션에서 뛴 벤제마를 놓고 그가 가진 '9번'의 소양에 대해 의문을 던졌다.
리네커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이렇게 질문했다.
"과소평가 당하는게 나야? 아니면 벤제마야?"
"레알 마드리드처럼 강력한 팀에서 매 경기 골을 넣는 건 일도 아니지."
자, 이 비평을 바탕삼아 이제 리네커의 득점력에 대해 분석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현역 시절 스트라이커였던 리네커는 레스터, 에버튼, 바르셀로나, 토트넘, 그리고 나고야에서 프로 생활을 보내면서 567경기 281골을 기록했다.
또한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80경기에 출장해 48골을 넣으며 경기당 0.49골의 수치를 기록했다.
그는 1987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펼쳐진 스페인과의 친선 경기에서 네 골을 득점하고 1986/87시즌 라 리가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최고의 순간을 선보였다.
리네커가 역사를 바꿀 수도 있었던 그 날
리네커는 잉글랜드 축구사의 한 페이지에 자신의 이름을 새길 수도 있었지만, 그가 벤제마를 놀린 것과 마찬가지로 '킬러 본능'이 부족했다.
때는 마라도나가 세기에 남을 만한 골을 기록했던 1986년 월드컵 8강전이었다. 그리고 리네커는 간발의 차로 그와 다른 운명을 맞았다.
리네커는 85분에 2-1로 경기를 따라잡는 골을 기록했고, 곧바로 동점골을 기록했어야만 했던 순간이 찾아왔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의 훌리오 올라르티코에체아는 골라인을 넘기 직전에 공을 걷어내며, 월드컵 역사상 최고의 수비장면 중 하나로 꼽히는 순간을 그려냈다.
http://www.marca.com/en/football/real-madrid/2017/10/24/59eefd05ca4741054d8b467c.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