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가 물병을 차는 것은 일반적으로 아쉬움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옥챔의 경우에는 그의 실망스러운 시즌이 더욱 강조되었을 뿐이다.
옥챔은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팀을 떠나고 싶다는 욕구를 드러냈다.
실제로, 5월 FA컵에서 첼시를 이긴 뒤 그는 중앙 미드필더로 뛰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나는 항상 스티븐 제라드같은 미드필더가 되기를 희망했고, 아직 그 꿈을 놓지 않았어요!"
이적시장 데드라인 날, 그의 꿈은 이뤄진 것처럼 보였다. 그는 에미레이츠 스타디움보다 더 북쪽의 경기장에서 뛰게 되었다.
... 거기서부터 문제가 시작되었다.
그의 영입 과정에서부터 많은 이야기가 있었다. 계약이 1년도 남지 않은 선수에게 35m은 너무 과하다고.
또한, 리버풀이 아스날을 4-0으로 이겼을 때 그의 무책임한 경기력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의 데뷔 경기였던 맨시티전에서는 그리 나쁜 모습은 아니었지만, 리그컵 레스터전 패배 이후로는 계속 비판받고 있다.
그는 Reds에서 아직 163분밖에 뛰지 못했으며, 기억나는 활약은 하나도 없다.
물론, 아직 그가 실패했다고 단정짓기는 이르다.
Reds의 보스는 "우리는 아스날과 다르다." 라고 말했다.
"우리가 아스날보다 뛰어나거나 뒤떨어지는 팀이라는 것이 아니라, 그가 리버풀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클롭은 로버트슨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물론, 클롭의 리버풀에서 뛰는 것은, 벵거의 아스날에서 뛰는 것과는 다른 느낌일 것이다.
그의 계약 기간은 5주가 아니라 5년이고, 그에게 적응할 시간을 주어야 한다.
그러나, Reds에게는 그를 위해 낭비할 시간이 없다. 리버풀은 지난 7경기동안 단 한번의 승리를 거뒀을 뿐이다.
클롭은 그의 에너지, 열정, 재능과 다양성이 즉시 발현될 것을 기대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젊은 영국인에게는 정기적인 기회를 주기 어렵다.
옥챔은 클롭을 그의 팬으로 만든 재능과 실력을 다시 보여줘야 할 것이다.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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