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선수? 외국에서 뛰는 선수들조차 거의 없었던 그 시절....
저도 월드컵이 뭔지도 제대로 모르던...때에... 봤던...
94월드컵 독일전...
전반에만 3:0으로 지고 있다가.. 후반에 2골 넣어서 3:2로 졌었죠...
아무리 공은 둥글다지만....당시 어떤 누구도 우리나라가 독일을 이길거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당연히 독일이 이기는거였죠....
전반 3:0으로 끝났을때까지만 해도 ... 역시나...
그러나.. 우리나라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죠...
3:0? 그게 무슨 의미가 있나... 우린 시간이 다 될때까지 뛸뿐이다...
마치 뛰는게 목적인것처럼... 모든 선수들이 여기저기 다 뛰어다녔죠... 공격수도 수비수도 미드필더도 구분이 안될만큼....
독일선수들 움직임이 약간 둔해지고...3:1로 한골만회...
그 이후 우리나라 선수들은.... 마치 새로 경기를 시작한것처럼 더 뛰어다녔죠..
한골더 만회해서 3:2....
이후 경기는 독일이 마치 우리나라보다 수준이 낮은듯... 미친듯이 몰아붙이는...
수비수를 몇명씩 제치는 화려한 기술도 없고...몇년동안 호흡을 맞춘듯한 현란한 전술도 없고....
무조건 뛰는게 .... 독일 선수들보다 더 뛰어다닐뿐....
결국 공이 울릴때까지 골은 없었고....(골대를 맞추는 불운도 있었다고 기억함...)
경기는 그대로 끝났지만...
시간만 더 있었으면 우리나라 선수들이 이겼을거라고 많은 전문가들과 사람들이 얘길했죠....
전 아직도 이 경기를 못잊습니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너무 잘해서?
아뇨, 그때 우리나라 선수들이 보여준 투지... 악이며 깡.....
모두가 진다고 할때.... 지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
저 상황에서...
2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3:0으로 졌다고 해도... 아마, 마찬가지였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국대들......전.... 이기는걸 바라진 않습니다...
우리나라 국대에 바르샤나 맨유같은 빅리그 팀처럼 화려한 플레이를 바라는것도 아니고...
메시나 호날두처럼 미친듯한 개인기에 골결정력을 바라는것도 아니고..
다른나라와 붙어서 꼭 이겨야 한다는 것도 바라지 않음..
이기든 지든 .... 최선을 다하는 모습...
그런게 안보이는것 같아서 안타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