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쾌하고 어처구니가 없다."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7일 인천공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거스 히딩크(71·네덜란드) 감독의 복귀설을 일축했다.
지난 6일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을 4강으로 이끈 히딩크 감독이 "한국 국민들이 원한다면 국가대표를 맡을 수 있다"고 말했다는 국내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0차전에서 우즈베크와 0-0으로 비겨 조2위를 확정한지 24시간도 안돼 나온 기사다.
거스히딩크재단 관계자가 히딩크 감독이 대승적인 차원에서 나서겠다고 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다.
우즈베크 원정에 동행한 김 기술위원장은 '히딩크 감독측에서 연락이 오면 접촉할 수도 있냐는' 질문에 "만날 의사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어려운 상황에 선수들이 똘똘 뭉쳐 최종예선을 통과했다. 그런데 하루도 되지않아 그런 이야기가 나와 어처구니가 없다"면서 "본선에서 어떻게 할 지 연구하는 시점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와 불쾌하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김 위원장은 "히딩크 감독님은 명장이다. 상황 판단을 하시는 분이다. 지금 시점에서 그런 제의를 할 일도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 위원장은 "어려운 시기를 넘긴 신태용 감독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오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본선에서는 한국의 저력을 보여주자는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신 감독 신임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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