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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 맨유 팬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안겨준 루카쿠와 마샬 콤비

  • 작성자: 슈퍼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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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9.30

세탁기와 킹카쿠.jpg [ESPN] 맨유 팬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안겨준 루카쿠와 마샬 콤비

로멜루 루카쿠의 에버튼 시절 팀 동료들은 이 벨기에 출신 공격수가 자신들과 같은 팀에서 뛴다는 사실을 좋아했다. 동시에 그들은 '케인이 너보다 많은 골을 넣었다'는 식으로 루카쿠를 골리기도 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인 해리 케인은 리그 30경기에서 29골을 넣었고, 케인에 이어 2위를 기록한 루카쿠는 37경기에서 25골을 기록했다. 그런 의미에서 루카쿠가 자신의 발전을 위해 더 좋은 팀에서 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 것은 옳은 결정이었다. 그리고 그 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첼시가 될 수 있었다.

루카쿠는 두 팀 가운데 한 팀을 특별히 선호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시즌이 막 끝났을 무렵에는 자신이 스탬포드 브리지로 복귀할 거라고 확신했었다. 그런 루카쿠 앞에 톱 스트라이커 영입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본 맨유가 끼어들었다. 맨유는 레알 마드리드의 알바로 모라타보다는 루카쿠 영입을 더 빨리 성사시킬 수 있다고 봤다.

7,500만 파운드를 들여 데려온 루카쿠 영입은 즉각적인 결과물을 냈다. 루카쿠는 맨유에서 소화한 첫 아홉 경기에서 열 골을 터뜨렸다. CSKA 모스크바와의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에서 4-1로 승리한 뒤 언론과 만난 조세 무리뉴 감독은 "놀라운 숫자"라고 말했다.

"그건 놀라운 성취다. 하지만 훌륭한 팀과 함께 했을 때만 가능한 성취이기도 하다."

루카쿠는 맨체스터 근방에 거주하고 있으며, 폴 포그바와는 예전부터 친구사이다. 게다가 무리뉴 감독은 루카쿠를 아주 높게 평가한다. 하지만 루카쿠가 단일 시즌 동안 케인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은 적은 한 번도 없다. 케인은 루카쿠와는 완전히 다른 유형의 스트라이커다.

피니싱은 케인이 더 뛰어나지만, 대신 루카쿠만큼 빠르지는 않다. 하지만 홀드 업 플레이는 케인이 더 훌륭하다. 반면, 루카쿠는 힘이 좋으며 상대 수비수들을 달고 다닐 수 있다. 제공권도 루카쿠가 더 훌륭하다. 지난 사우스햄튼전과 CSKA 모스크바전에서 확인된 것처럼, 루카쿠는 신장과 신체적 강인함에서 비롯된 제공권 상황에서의 우위를 갖고 있다.

루카쿠는 골 패턴도 다양하다. 이번 시즌에만 오른발로 네 골을 넣었으며, 왼발과 머리로는 각각 세 골씩을 기록했다. 케인과 루카쿠를 메시와 호날두처럼 서로에게 자극이 되는 존재로 표현하더라도 굳이 불만을 제기할 맨유, 토트넘 팬은 없을 것이다.

루카쿠와 케인은 득점을 원하는 스트라이커이며, 그들이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돕고자 하는 동료들에 둘러싸여 있다. 하지만 루카쿠는 그것보다 더 많은 일을 할 준비가 됐다. 맨유 팬들은 휴스턴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프리시즌 경기 때부터 루카쿠의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당시 루카쿠는 볼 탈취를 위해 정말 열심히 뛰어다닌 끝에 맨유 진영에서 볼 소유권을 되찾아왔다.

모스크바와의 이번 경기 때도 하프라인에서 볼을 받은 루카쿠는 마샬에게 35미터짜리 패스를 찔러준 뒤 상대 문전까지 침투한 끝에 이번에는 마샬이 올려준 크로스를 자신이 헤딩골로 연결했다.

마침내 루카쿠는 에버튼보다 나은 팀, 나은 선수들과 뛰게 됐다. 게다가 마샬이라는 엄청난 재능을 가진 조력자도 있다. 마샬은 이번 모스크바전에서 PK 골과 루카쿠의 득점으로 이어진 2도움을 기록했다. 마샬은 루카쿠가 선발로 출전한 여덟 경기 가운데 고작 네 경기에만 선발로 출전했지만, 현재까지 5골을 터뜨린 와중에 도움 역시 4개나 기록한 상황이다.

프랑스 대표팀에 소집되지 않은 마샬은 다음주에 있을 A매치 주간 동안 충분한 휴식도 취할 수 있을 것이다. 비록 선수를 발탁하지 않은 것이 디디에 데샹 감독의 실수처럼 생각되기는 하지만 말이다. 루카쿠와 마샬 사이의 플레이는 인상적이며, 왼쪽 측면을 돌파해 안쪽으로 파고든 마샬에게 루카쿠는 믿고 크로스를 찔러줄 수 있는 든든한 타깃이 된다.

현재까지의 맨유는 지난 시즌보다 많은 골과 적은 실점을 기록했다. 더 많은 득점의 배경에 이들이 있다면, 더 적은 실점의 배경에는 다비드 데 헤아의 눈부신 선방이 있었다.

맨유가 유럽클럽대항전 원정 경기에서 네 골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3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맨유는 이번 시즌 현재까지 10경기에서 29골을 넣고 있다. 지난 시즌의 맨유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분발에도 29골을 넣기까지 19경기가 걸렸다. 지지난 시즌에는 15경기가 걸렸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15번째 경기가 CSKA 모스크바전이었으며, 당시 득점자는 마샬이었다.

2년 전 경기와 현재의 차이는 극명하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벤피카를 꺾었던 CSKA는 맨유에 의해 "파괴 당했다". 이는 빅토르 곤차렌코 CSKA 감독이 직접 한 말이다. 무리뉴 감독은 현재의 CSKA가 지금껏 자신이 경험한 역대 CSKA 팀 가운데 최고 전력을 가졌다고 평가했으나, 우리는 지난 경기에서 도무지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맨유가 그럴 빌미를 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루카쿠에 대한 비판 가운데 하나가 "빅 클럽과의 경기에서는 득점하지 못 한다"는 것이다. 맨유에서는 현재까지 그것을 반박할 기회를 얻지 못했으나, 현재의 루카쿠는 이후에 있을 빅 클럽과의 맞대결에서도 골을 넣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까지 열린 경기가 맨유에게 그렇게 힘들었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지난 시즌의 맨유는 이런 경기들에서도 승리하지 못했다. 게다가 루카쿠는 맨유에서의 첫 경기였던 레알 마드리드전에서도 골을 기록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빅 클럽은 아니라고 말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승으로 가려진 감이 있지만, 1년 전만 해도 맨유는 유로파리그 첫 원정 두 경기에서 모두 패했을만큼 유럽클럽대항전 원정 성적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현재는 더 훌륭한 선수들이 있고, 더 큰 자신감이 있으며, 감독은 자신의 팀을 더 신뢰하고 있다. "우리는 정말 훌륭하게 경기를 시작했고, 상대를 놀라게 했으며, 경기에 쐐기를 박아버렸다. CSKA가 본래 모습만큼 훌륭하지 못했던 것은 우리 때문"이라는 게 무리뉴 감독의 말이다.

CSKA전 때의 맨유에는 발렌시아, 포그바, 캐릭, 펠라이니, 존스가 없었다. 하지만 들고나온 스리백은 괜찮았으며, 측면 자원들은 상대를 자기 진영 깊숙한 곳까지 압박해 제대로 된 플레이조차 펼칠 수 없게 했다. 이날의 맨유는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로파리그 결승 때처럼 무리뉴 감독의 철저히 준비된 전략을 토대로 상대를 공략했고, 아웃된 선수들 대신 투입된 애슐리 영과 크리스 스몰링도 팀에 필요한 플레이들을 보태줬다.

가벼운 현기증마저 느낄만큼 흐뭇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맨유 팬들에게는 이래저래 긍정적인 모습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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