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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 산체스 사가에 승자는 없지만, 적어도 맨시티가 아스널보다는 낫다 (장문)

  • 작성자: 강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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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9.01

[ESPN] 산체스 사가에 승자는 없지만, 적어도 맨시티가 아스널보다는 낫다 (장문)


by 마크 오그덴



마침내, 알렉시스 산체스의 맨시티 이적은 비루한 계획 때문에 좌절되었다.


이적 마감 몇 시간을 남겨두고 £60m를 제안하는 것은 도박이었지만, 시간이 부족한 맨시티에 있어 이적 시장의 임계점에서 위기에 빠진 아스널과의 만남은 불운이었다.


펩 과르디올라는 지난 시즌이 끝나기 전부터 산체스를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맨시티는 진작 8월 29일 이전부터 산체스에게 접근해야 했지만 그러지 않았고, 이것이 그들의 중요한 실책이었다.


한편 클럽에서 산체스의 마음이 떠났고 그 목표가 맨시티라는 것을 포착한 아스널은, 그의 대체자 목록을 꾸리고 공식적으로 영입을 시도했지만 결국 대실패로 끝났다.


화요일에 £50m로 시작된 맨시티의 산체즈를 향한 접근은 그다지 놀랄만한 일이 아니었고, 목요일에 최종적으로 £60m까지 치솟은것도 예상 범위였다.


하지만 아스널이 이번 여름 내내 쫓고 있던 모나코의 토마 르마에게 이적시장 마감을 코앞에 두고£90m를 제의한것은 의외였다.


모나코가 마지막 날의 제의를 수락했을 때, 르마가 이적을 결심하기만 한다면 모든 것에 청신호가 켜질 터였지만 르마는 아스널로의 이적을 거부했다. 아스널은 산체스의 대체자를 마련하지 못했고, 맨시티와의 협상은 자연스레 결렬됐다. 단 두 명의 선수 -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와 세아드 콜라시나츠만을 영입한 아스널은 대단히 불만족스러운 이적시장을 혼란 속에 마감했다.



한편 맨시티는 아스널이 산체스 이적 협상에 임하는 방식에 대해 점점 더 당황하고, 좌절하고, 분노했다. ESPN이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맨시티의 최고 경영자인 페란 소리아노는 협상을 위해 "여름 내내" 아스널과 접촉해왔지만 그에게 한결같이 돌아온 대답은 "NFS"였다.


하지만 이번 주 초 아스널이 산체스 판매에 긍정적으로 돌아섰다는 희소식에, 맨시티는 아스널이 그의 빈 자리를 채울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충분한 시간을 두며 제의 금액을 올려갔다. 목요일 오후 4시까지만 해도, 맨시티는 산체스가 곧 과르디올라의 선수가 될 것이라는 것에 한치의 의심도 가지지 않았다.


그러나 아스널은 르마와의 합의에 실패했고, 맨시티의 제안이 시간적으로 너무 촉박했다고 주장했다. 두 클럽은 서로에게 책임의 화살을 돌렸고 손해막심한 실수를 저질렀다.


하지만 사실 맨시티는 산체스 없이도 충분히 강력하고, 그 없이도 프리미어 리그와 챔피언스 리그를 거머쥘 수 있는 선수단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아스널이 이 이적 사가의 루저로 남았다.


그들[아스널]은 공공연하게 다른 클럽에서 뛰고 싶다는 마음을 표출한 선수, 대중들의 시선에 자신의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선수, 시즌이 끝나면 아무것도 잃을 것 없는 선수 - 이런 알렉시스 산체스에게 의존했다.


물론 긍정적인 면도 있을 것이다. 아스널은 산체스를 지킴으로써 자신들의 최고의 선수를 붙잡았고, 그는 여전히 아스널이 탑4에 진입할 수 있도록 골을 넣을 수 있을 것이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그가 재계약 서명에 펜을 들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다비드 데 헤아는 2년 전 이적시장 마감일에 레알 마드리드로의 이적이 불발됐지만 맨유와 재계약을 채결했다. 하지만 산체스에게 그럴 일이 일어날 확률은 드물어 보인다. 지난 일요일 리버풀에 흠씬 두들겨 맞은 것은 아스널의 잔여 시즌에 좋지 못한 징조이며, 이번 이적 불발 사태는 클럽에 재정적인 타격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산체스만이 이적시장이 종료되면서 이적에 대한 꿈이 꺾인 유일한 선수는 아니다. 필리페 쿠티뉴, 피르힐 판 다이크, 디에고 코스타 역시 그와 같은 싸움을 하고 있다.


이 넷은 이제 흔들리는 마음을 붙잡고 적어도 1월까지는 현재 그들이 있는 곳에 집중해야 한다. 한편 아스널은 혼란스러운 하루를 보냈지만, 다음 여름에도 이번과 같이 형편없는 계획을 짤 여력이 없기 때문에 지금 당장 산체스의 대체자를 찾아나서야만 한다.




http://www.espn.co.uk/football/english-premier-league/23/blog/post/3193549/no-winners-in-alexis-sanchez-saga-but-arsenal-emerge-worse-off-than-manchester-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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