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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와 상관없이 모두가 경악했던 '최악'의 잔디 상태 ..

  • 작성자: 모닥불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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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9.01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김진엽 기자= "잔디 상태를 봤는가. 핑계겠지만…”


오랜만에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누볐던 손흥민(25, 토트넘 홋스퍼)의 하소연이다.

매번 태극전사들을 괴롭혔던 잔디가 이번에도 또 말썽을 피웠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A대표팀은 지난달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9차전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3점을 확보하진 못했으나 본선행이 좌절된 건 아니다.

같은 날 열린 중국(승점 9)이 우즈베키스탄(승점 12, -1)을 상대로 승리한 터라 한국(승점 14)로 조 2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다. 4위였던 시리아(승점 12, +1)가 같은 날 카타르에 3-1로 승리하면서 3위 자리를 꿰찼다.

이로써 한국과 우즈벡의 10차전은 본선행 마지막 티켓을 놓고 벌이는 단두대 매치가 됐다.

혹 두 팀이 비기고, 시리아가 이란과 마지막 경기서 승리할 경우도 생각해야 하는 상황까지 왔다.


물론 일찍이 이런 최악을 피할 수 있었다. 신태용호가 이번 9차전서 승리를 거뒀다면 자력으로 본선행을 확정할 수 있었다.


후반 7분 사에드 에자톨라히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하고도 유효슈팅을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던 건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잔디 상태가 결정적 요인 중 하나로 떠올랐다.


태극전사들에게 잔디 문제는 비단 이번 경기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매번 A매치를 치를 때마다 거론됐던 부분 중 하나다.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은 지난 2015년 "3월 뉴질랜드전(1-0 승)을 치른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도 나빴다. 이런 상태가 몇 차례 반복되고 있다”라며 불만을 토로한 적이 있다.


‘주장' 기성용 역시 3월 창샤 허룽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중국과의 원정 경기를 치를 당시 “스타디움 아직 안 가봤지만, 잔디 상태는 좋다고 들었다. 어쨌든 서울월드컵경기장보다 낫겠죠”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 바 있다.



약 5개월이 지났지만 크게 달라진 건 없었다. 이번에도 잔디가 태극전사들을 힘들게 했다. 물론 경기 전 나름대로 신경은 썼다.

서울시설공단은 이란전 선전을 위해 서울월드컵경기장 그라운드 약 1/4을 교체했지만,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린 지 채 5분이 되기도 전에 선수들이 잠깐 뛴 경기장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을 만큼 쉽게 파였다.


이로 인해 선수들은 원하는 축구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했다.

경기 후 선발 출전해 이란 골문을 노렸던 손흥민은 "잔디 상태를 봤는가. 핑계겠지만, 찬스는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잔디 상태가 많이 심각해서 드리블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함께 뛰었던 구자철(28, 아우크스부르크)도 “잔디 상태가 너무 좋았던 거 같아요”라고 반어적 표현으로 비슷한 생각을 드러냈다.


그라운드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봤던 신태용 감독 역시 "잔디가 우릴 힘들게 만들었다. 이란도 조건은 같았지만, 페르시아인들은 잔디가 밀려도 치고 나가는 힘이 있어서 이겨냈지만, 우리 선수들은 몸이 가벼워서 중심이 무너져서 원하는 대로 운영하지 못했다”라며 온전치 못한 환경에 속상한 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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