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입장에서는 출전 자격이 불분명한 선수가 출전한 경기에서 강등을 겪었기 때문에 억울한 상황이었다. 이에 승강 플레이오프를 강원의 몰수패로 정정해야 한다는 소송을 걸었다. 하지만 2018년 5월 이 소송은 재판부에 의해 각하 판결이 내려졌다. 이후 지난해 강원이 K리그1 11위를 기록하며 승강 플레이오프에 나서게 되자 성남 팬들은 5년 전의 기억을 되살리며 울분 섞인 걸개를 게시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성남과 껄끄러운 관계임에도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밝힌 이유는 무엇일까. 전 씨는 “처음에 매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가볍게 생각했을 때 아주 잠시나마 ‘쌤통’이라는 생각도 들었다”면서도 “하지만 만약 지금이 전쟁 상황이라면 서로 밉다고 해도 결국 같은 편 아닌가. 그리고 성남이 만약에 쉽게 해체가 된다면 우리도 도민구단으로서 같은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