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주장으로 명성을 떨친 로이 킨(46)이 손흥민을 언급하며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킨은 패널리스트로 출연한 영국 스포츠 전문 방송 'ITV'의 '챔피언스 리그 쇼'를 통해 "손흥민은 좋은 작은 선수(He’s a good little player)"라고 칭찬했다. 여기서 '작은(little)'이라는 표현은 사전적 의미로만 생각하면 얼핏 킨이 손흥민을 폄하하는 것처럼 드릴 수도 있다. 그러나 영국에서 'little'은 축구 선수가 재치 있는 플레이를 펼칠 때 추임새처럼 들어가는 말이다. 이 표현은 선수가 창의성을 발휘하며 상대 수비를 공략할 때 쓰인다. 예를 들면 날카로운 패스를 두고는 'nice little pass', 순간적으로 돌아서는 동작으로 상대 수비수를 제치는 기술을 가리키며 'nice little turn'이라는 표현이 자주 사용된다.
그러나 킨은 도르트문트전 손흥민의 활약을 칭찬하면서도 회의적인 시선도 곁들였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해리 케인,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만큼 압도적인 입지를 자랑할 만한 선수는 아니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킨은 "그가 주축 선수가 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는 다른 공격수의 백업으로는 충분하다(I don’t think he’d be one of your main guys, but certainly as a backup to the other attacking players)”고 설명했다. 킨은 손흥민이 올 시즌 네 개 대회에 나선 토트넘의 선수층을 늘려줄 선수지만, 매 경기 붙박이 주전으로 뛸 만한 기량을 보유하지는 못했다고 생각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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