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빠



본문

[런던이브닝스탠다드] 외질, SNS가 아니라 경기장에서 말해라 (장문)

  • 작성자: 장훈
  • 비추천 0
  • 추천 0
  • 조회 1879
  • 번역기사
  • 2017.09.05

[런던이브닝스탠다드] 외질, SNS가 아니라 경기장에서 말해라 (장문)


메수트 외질의 스타일에 찬사를 보내야 하는 순간들이 있다. 


지난 5월 아스널이 첼시를 2-1로 누르고 FA컵에서 우승했을 때, 외질은 첼시의 승리를 전망했던 신문들의 사진을 트위터에 게시했다. 


모두가 아스널의 패배를 예측했고, 외질은 그 실책을 정확하게 짚었다.



"전문가들의 예측"이라는 짧은 문장과 함께 선수들의 평에 대해 울고 웃는 이모티콘을 곁들인 트윗이었다.


그것은 재미있고 장난스러운 지적이었다. 심지어 우리 '전문가들'조차도 그것을 유쾌하게 받아들였다.


이 일은 감춰진 외질의 개성을 잘 보여주었다. 외질은 민감하고 비판에 상처입는다.


하지만 최근 '트럼프 스타일'로 대중에게 직접적으로 말하고자 했던 것은 잘못된 판단이었다.



토요일의 페이스북 포스트에서 외질은 세계를 향해 말했다. 독실한 아스널 팬들조차도 움찔했다.


여기에는 두 가지 주요한 요점이 있었다. 하나는 그가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의 4년을 고난 속에 보냈다는 것이다. 그는 측면에서 뛰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몸싸움이 거친 프리미어 리그에서 '작은 클럽'들은 그를 힘들게 했고, 겨울 휴식기의 부재는 진을 빠지게 했다. 이것들은 마치 핑계거리로 보인다.


두 번째는 전 아스널 공격수들의 비판이다. 외질에게 가장 상처를 줬던 비난은 아스널 선배로부터 나왔다. 그의 결론은 간단하다. 그는 "레전드들이 레전드처럼 행동하길" 기대했다. 이 메시지는 티에리 앙리와 같은 사람들에게 향했음이 분명하다. "닥치고, 응원이나 해."



외질은 과거 우승을 차지했던 선수들처럼 행동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성과들을 늘어놓았다. 3번의 FA컵 우승, 3번의 커뮤니티 실드 우승. 잉글랜드 축구에서 프리 시즌 친선전을 '타이틀'로 여기는 것은 완벽한 오류이다. 북런던에 도착한지 4년이 지났으니, 이제 커뮤니티 실드 우승 따위로 으스대며 비웃음을 사는 것은 그만 할 때도 됐다.


부끄러운 일이다. 외질은 훌륭한 재능이다. 그는 프리미어 리그를 정복하기 위한 모든 것을 가졌다. 크고, 빠르고, 강할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시야가 가장 뛰어나다.



패배는 비판만큼이나 그를 상처입힌다. 작년 12월 아스널이 맨시티에 2-1로 패했을 때, 외질은 로커룸에서 좌절감을 털어놨다.


이를 지켜본 아르센 벵거는 그렇게 깊은 감수성이 왜 필드 위에서는 표출되지 않는지 의아했을 것이다.


외질이 페이스북으로 투덜대고 있을 때, 이를 지켜본 사람들은 그를 일컬어 "몸으로 표현하지 못하고 투쟁심이 결여되었다"고 여겼다.


이런 관점으로 보는것은 전 선수들뿐만이 아니다.



1월이 오면 외질은 다른 클럽과 협상할 수 있게 된다. 그가 아스널과 새 계약을 체결할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현 상황이 잘 말해준다.


외질은 자신의 커리어가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지만 적어도 에미레이츠에 미래가 없다는 정도는 알고 있을 것이다.


알렉시스 산체스처럼, 그는 이적료를 지불할 필요가 없는 새 클럽에서 엄청난 연봉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다가오는 시즌에 외질의 헌신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페이스북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



[런던이브닝스탠다드] 외질, SNS가 아니라 경기장에서 말해라 (장문)


3번의 FA컵 우승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들은 에미레이츠의 트로피 룸을 첫 번째로 수놓는 은색 트로피이다.


하지만 외질은 프리미어 우승을 견인해야 하는 종류의 선수이고, 챔피언스 리그도 마찬가지이다. 산체스와 함께라면 더욱 그렇다.


그는 소셜 미디어에서 전 선수들의 지지를 바라거나 해서는 안된다. 피치 위에서 말해야 한다.



아스널의 레전드로 남았어야 할 외질은, 슬프게도 10년 안에 옛날 이야기 속의 인물만도 못한 존재로 기억에 남을 것이다.



https://www.standard.co.uk/sport/football/arsenal-star-mesut-ozil-should-do-his-talking-on-the-pitch-not-social-media-a3626581.html

추천 0 비추천 0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close]

댓글목록

스포츠빠



스포츠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날짜 조회 쓰레빠 슬리퍼
38901 신태용 감독 대단하네요 09.06 1065 1 0
38900 그래도 월드컵 가니까 기쁘네요 09.06 676 0 0
38899 [조이뉴스]신태용 "세계적인 팀으로 도약하게 할 것" 09.06 812 1 0
38898 [하늘운동]Opta데이터를 바탕으로 EPL구단의 플레이 스타일에 … 09.06 440 0 0
38897 오늘의 한국 메이저리거들의 선발 현황... 09.06 613 1 0
38896 앞으로 잘하라고 응원을 해야겠죠? 09.06 420 1 0
38895 [골닷컴] 벵거 '시즌 시작하기 전에 이적 시장 닫히고 겨울 이적… 09.06 451 1 0
38894 국민들이 속이 터지든 말든 09.06 1218 1 0
38893 귀국하는 한국 공항에서 엿한번 더 줘야 될듯합니다 09.06 779 2 0
38892 이제 귀국 비행기에서 SNS만 해주면 완벽인데... 09.06 1050 1 0
38891 국대 손흥민은 그냥 조커 카드로 쓰는 게 낫겠다 09.06 694 0 0
38890 기록보면서 흐뭇 09.06 697 0 0
38889 고요한 심하게 공격 못한다 진짜 ㅡ.ㅡ 09.06 634 1 0
38888 신태용호 월드컵 본선 진출!!! 09.06 616 1 0
38887 월드컵 진출 당햇네욬ㅋㅋ 09.06 463 1 0
38886 신태용호 월드컵 진출 기념 헹가래 09.06 709 1 0
38885 2014 월드컵 재방송이나 그 이상이 될 거 장담하네요 09.06 746 1 0
38884 국대경기 보면서 엄청 웃었네요 09.06 395 0 0
38883 우즈벡 아주 속터질 듯 09.06 769 0 0
38882 일본은 어떻게 ? 09.06 627 1 0
38881 ??? : 월드컵? 그게 뭐죠? 우걱우걱 09.06 602 0 0
38880 오늘 염기훈이 가장 돋보였네요.. 09.06 952 1 0
38879 대한민국 월드컵 진출 당.했.네.요. 09.06 438 0 0
38878 네가가라 월드컵 프로듀스101 결과 09.06 406 0 0
38877 [OSEN] [한국 우즈벡] 악몽 꾸던 김민우, 염기훈 들어오자 … 09.06 641 0 0

 

 

컨텐츠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