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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어빙 to 셀틱스 .. 어빙은 왜 르브론을 떠났을까?

  • 작성자: XBOX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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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720
  • 2017.08.24

     



[점프볼=양준민 기자]
 

‘어빙 드라마’가 마침내 끝났다. 이적을 갈망하던 카이리 어빙(25, 191cm)은 결국 동부 라이벌 보스턴 셀틱스로 트레이드 됐다.


ESPN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과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서로의 올스타 포인트가드를 주고받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어빙이 보스턴으로 가고. 아이재아 토마스와 제이 크라우더, 안테 지지치, 보스턴이 소유한 브루클린 네츠의 2018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클리블랜드가 받는 1대4 트레이드다.

브루클린의 2018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은 보호조건 없이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이번 트레이드가 발생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지, 보스턴이 팀내 최고 스타였던 토마스를 포기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4편의 기획기사를 통해 살펴보도록 하자.


* 카이리 어빙 셀틱스 전격 이적 연재 일정

1. 보스턴과 클리블랜드 양 팀은 무엇을 얻었나?

2. 어빙은 왜 캐벌리어스를 떠났을까?

3. 토마스의 기구한 이적스토리 

4. 새 시즌 동부 컨퍼런스 전망

▲ 카이리 어빙, 그는 왜 이적을 결심했을까?



올 여름 카이리 어빙의 트레이드는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대형 사건이었다.

2011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클리블랜드에 입단한 어빙은 신인상 수상부터 NBA 우승까지 매 시즌 승승장구했다.

2015-2016시즌 클리블랜드가 기적적인 역전 우승도 5차전부터 7차전까지 이어진 어빙의 폭발적인 득점력이 있어 가능했다.

더욱이 어빙은 2016-2017시즌 평균 25.2득점(FG 47.3%) 3.2리바운드 5.8어시스트를 기록,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클리블랜드의 현재이자 미래로 많은 이들이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그랬던 그가 올 여름 갑작스럽게 이적을 요청,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어빙의 트레이드 요청설이 일파만파로 퍼지자 어빙의 영입을 위해 NBA 대다수 팀들이 영입전쟁에 참여하는 등 어빙은 엄청난 인기를 과시했다.

뿐만 아니라 르브론 제임스와의 불화설까지 대두되면서 어빙 드라마는 항간을 뜨겁게 달구던 앤써니 드라마를 뒤로 밀어내고 연일 주요 스포츠 신문들의 1면을 장식했다. 


어빙은 제임스와 SNS 친구관계를 끊는 등 두 사람의 불화설은 걷잡을 수 없이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초기에는 "제임스가 어빙의 트레이드를 승인, 팀에 어빙의 트레이드를 빨리 해결달라"는 요청을 했다는 루머가 돌며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제임스는 즉각 성명을 발표해 어빙과의 사이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히는 등 뒤늦게 사태의 진압에 나섰지만 이미 사건은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상황이었다.

그렇다면 어빙은 왜 올 여름 클리블랜드를 떠나고 싶어 했을까?


많은 이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가장 많은 공감을 얻고 있는 주장들은 ‘제임스와의 불화설’과 함께 바로 어빙이 제임스의 그늘에서 벗어나 이제는 ‘홀로서기’를 시작하고 싶다는 주장, 바로 두 가지이다.

최근 어빙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NBA 커리어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어빙이 조연이 아닌 팀의 1옵션으로 활약하고 싶다는 주장이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우선, 제임스와의 불화설 같은 경우 어빙이 제임스가 클리블랜드로 돌아온 이후 선수의 본분을 넘어 감독 선임, 선수 영입 등 프런트가 관여해야 할 문제에 지나치게 개입하자 이에 실망감을 느꼈다는 점이다.

이미 2014-2015시즌 두 선수는 팀의 중심 자리를 두고 한 차례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美 현지 언론은 “제임스가 경험이 많은 감독들은 자신과 의견충돌이 있을 것을 꺼려해 명장들보단 자신의 쉽게 컨트롤할 수 있는 초보 감독을 원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 예로 마이애미 시절, 제임스를 지도했던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은 감독경험이 전무했던 비디오 전력분석관 출신이다.

또, 클리블랜드의 현 감독인 타이론 루 감독도 리그에서 가장 젊은 축에 속하는 감독.

더욱이 지난 시즌 데이비드 블렛 감독이 팀을 나가는 과정에서 제임스와의 알력 다툼이 있었다는 루머가 급속도로 퍼지면서 과거에 제임스에 대한 구설수들은 다시 한 번 세상의 조명을 받기도 했다.

설상가상으로 루 감독이 선임된 것도 제임스와의 두터운 친분이 주된 이유였다는 루머도 여기에 기름을 부었다.


제임스는 분명 자타가 공인하는 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그가 데뷔 이후 지금까지 세운 기록들은 분명 쉽게 깨질 수 없는 대기록들이다. 

은퇴 후에는 명예의 전당 입성이 100% 확실한 선수다.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가끔 성숙하지 못한 발언들과 돌발행동들을 이어가며 사람들의 입방아에도 자주 오르내리기도 했다.

그 예로 2011년 NBA 파이널에서는 덕 노비츠키를 조롱하며 엄청난 비판을 받았고 지난 시즌에는 NBA 파이널 직후 슈퍼팀 발언이 도마 위에 오르며 제임스는 다시 한 번 많은 팬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물론, 제임스가 이룬 업적들은 폄하할 수 없는 대기록들이다.

하지만 제임스가 등장하기 이전에 앞서 마이클 조던이나 카림 압둘 자바 등 그의 선배들이 왜 리그 역사상 최고의 선수들로 불리는지 제임스로선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들은 경기력뿐만 아니라 경기외적으로도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제임스의 행보는 달랐다.

스포츠의 세계에선 선수가 아닌 팀이 우선시 돼야하는 것은 일반적인 통념이다.

선수가 구단의 발전을 위해 쓴 소리를 낼 수는 있지만 자신의 입맛대로 팀을 주무르려한다면 이는 프로선수로써 결코 옳지 않은 행동이다.


두 번째로 어빙은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사실상 리그 최고의 공격형 포인트가드의 반열에 올랐다.

美 현지 언론과 구단 관계자들은 연일 리그 역사상 최고의 1대1 플레이어였던 앨런 아이버슨과 어빙을 비교하기 시작했다.

파이널 당시에도 스티브 커 감독도 어빙의 득점력에 대해 경계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실제로 어빙은 파이널 당시 3,4차전 맹활약을 이어가며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이처럼 어빙은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자타공인 現 NBA 최고의 1대1 플레이어로 등극했다.


일단 어빙이 팀을 떠나려는 표면적인 이유는 '제임스와의 불화'에 있다.

하지만 어빙의 보스턴행은 더 이상 제임스의 그늘 아래 머무를 수 없다는 어빙의 욕구가 만들어 낸 결과물이기도 하다.

보스턴이라면 충분히 어빙의 재능을 살릴 수 있는 팀이다.

클리블랜드와 달리 보스턴에선 어빙이 공격 제1옵션으로 나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곳이다. 


무엇보다 보스턴에는 클리블랜드와 달리 그의 부족한 수비력을 보완해줄 마커스 스마트와 제일런 브라운이 이제 막 전성기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젊은 피들이 있다.

또, 고든 헤이워드와 알 호포드는 클리블랜드 시절, 제임스가 해줬던 것처럼 어빙의 경기조율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여기에 화룡점정으로 리그 최고의 명장 중 한 명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과 어빙의 만남도 많은 팬들이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는 부분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토마스와 어빙, 두 선수는 2011 NBA 신인드래프트 동기이다.

당시, 한 선수는 드래프트 맨 처음 그 이름이 불렸고 나머지 한 선수는 드래프트 마지막이 되서야 그 이름이 불려졌다.

당시의 가치를 판단하면 결코 동등한 반열에 오르기 어려워보였던 두 선수가 이제는 리그 정상급 포인트가드들로 성장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것은 물론, 서로가 유니폼을 바꿔 입은 상황에 놓이며 또 한 번의 이슈를 만들어냈다.

그때까지만 해도 6년 후 이런 일을 벌어질 것이라고는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현재로선 이 트레이드에 대해 “보스턴이 클리블랜드에게 너무나도 많은 것을 건넸다”는 의견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보스턴의 단장은 리그에서 셈이 가장 빠르기로 유명한 대니 에인지다.

그는 웬만해선 자신이 손해를 보는 장사는 하지 않기로 유명하다.

올 여름도 오프시즌 NBA 29개 팀들에게 에인지와의 거래를 조심하라는 루머가 퍼진 것이 그 예다.

그런 그가 승부수로 다름 아닌 바로 어빙을 선택했다.

과연 올 여름 에인지의 한 수는 과연 신의 한 수가 될지 아님 최악의 한 수가 될지 2017-2018시즌 개막전에서 맞붙을 보스턴과 클리블랜드의 경기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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