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의 초판 경기들에서는 왜 펩이 그토록 윙백 자원을 갈구했으며, 기어코 카일 워커와 벤자민 망디를 데려왔는지 알 수 있었다.
올시즌 펩은 아구에로와 제수스를 투톱으로 세운 3-5-2 체제를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아구에로의 오프 더 볼 움직임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처방이다. 3-5-2에서 윙백의 중요성은 이루 말 할 수 없다.
지난 브라이튼 전(맨시티 2-0 승리)에서 워커는 우측 윙백 자리에서 종횡무진하며 맨시티의 공수 밸런스를 효율적으로 조율했다. 덕분에 맨시티의 2골은 모두 우측면에서 시작되었다. 반면 다닐루는 왼쪽 윙백으로 출전했으나, 왼발 고자의 한계를 여실히 보였다. 이로 인해 맨시티의 좌측면은 공격은커녕 뒤로 밀려나만 했다. 다닐루의 부진 덕분에 망디는 왼쪽풀백 자리를 무난히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 3-5-2체제의 최대 피해자가 있다. 바로 르로이 사네다. 3-5-2에서 사네의 포지션은 아주 애매하다. 아마 왼쪽 윙백자리을 놓고 망디와 경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사네는 다닐루처럼 왼발 의족 문제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자니 사네의 부족한 수비력이 발목을 잡는다.
사네는 유럽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재능들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지난 시즌 활약은 그에 대한 기대에 조금은 못 미치는 게 사실이다. 게다가 지난 시즌에도 아구에로-제수스 투 톱 체제에서는 벤치멤버로 전락했었다. 비록 시즌 후반기에 맹활약하며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PFA) 후보군에 들긴 했지만 말이다.
사네의 재능은 의심할 여지 없다. 하지만 확실한 건 올 시즌 그의 입지가 라힘 스털링과 베르나르도 실바보다도 불안하다는 것이다. 사네에겐 올 시즌이 분수령이다. 더 성장하여 왼쪽 윙백을 차지하느냐, 3-5-2에 변화가 있길 그저 기다리느냐. 해답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출처 : http://www.manchestereveningnews.co.uk/sport/football/football-news/man-city-news-sane-position-134911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