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시장 마감일을 코 앞에 두고 극적으로 맨시티행의 꿈이 무너져버린 산체스. 그 심정은 그의 표정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불과 목요일 아침만 하더라도 산체스는 여름 내내 그토록 염원하던 개집 탈출을 이루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아스날이 맨시티의 60m 파운드 제안을 수락했던 것이다.
그러나 벵거종신이 르마를 92m 파운드에 데려오는 데 실패하면서 그 모든 꿈은 막판에 산산조각났다.
산체스는 이미 칠레 국대 동료들에게 자신의 맨시티행을 호언장담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래서 더 상심이 컸을까. 이적시장 마감 직후 열린 파라과이와의 월드컵 예선경기 후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산체스는 그야말로 죽을 상을 짓고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칠레는 졸전 끝에 0-3으로 패하고 말았다.
팬들은 그 모습이 마치 장례식장의 조문객 같았다고 말했다.
칠레 언론 El Mercurio는 "그의 표정이 모든 걸 말해줬다. 경기 내내 산체스는 몹시 짜증나고 혼란스런 표정이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칠레 언론 La Tercera는 "산체스는 그저 바닥만 내려다볼 뿐이었다. 정말 죽을 상을 지으면서 말이다. 그 날은 정말이지, 산체스로서는 납득이 되지 않는 최악의 하루였다. 팀의 패배는 물론, 맨시티행의 꿈마저도 산산조각났던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A매치 후 맨시티로 향할 줄만 알았던 산체스. 그러나 그는 다시 아스날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야 한다. 자신이 절대로 계약연장하지 않겠다고 단언했던, 바로 그 팀으로 말이다. 그리고 그의 계약은 아직 1년이 남았다.
원문: http://www.manchestereveningnews.co.uk/sport/football/football-news/alexis-sanchez-arsenal-transfer-reaction-13559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