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 입단에 성공한 인천대건고 정우영이 5일 목포국제축구센터에서 진행된 U-18 대표팀 훈련에 나서기 전 독일 진출 소감을 이야기하고 있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
[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 “정우영을 직접 보고 싶다. 1군 훈련에 합류하라!”
독일 분데스리가 최강클럽 바이에른 뮌헨이 일개 고교 선수에 쏟는 관심이 뜨겁다. 사령탑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직접 눈으로 기량을 확인하고 싶다며 1군훈련 합류를 지시했다. 뮌헨의 1군 선수들과 함께 실전에 투입될 가능성도 높다. 그만큼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 방증이다.
인천대건고의 유망주 정우영(18)이 안첼로티 감독의 호출을 받고 12일 독일행 비행기에 올랐다. 안첼로티 감독이 입단 계약이 마무리된 정우영을 하루빨리 보고 싶다며 뮌헨의 훈련장으로 불러들인데 따른 것이다. 몸상태를 직접 확인해본 뒤 오는 18일부터 중국에서 시작되는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에 참가시키겠다는 생각이다. 바이에른 뮌헨 1군 훈련에 합류하는 것도 놀라운 일이지만 안첼로티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으면 1군 선수들과 유럽 빅클럽을 상대로 경기를 치를 수도 있다. 뮌헨 구단과 안첼로티 감독의 관심이 상상했던 것 이상이다.
뮌헨 구단은 지난달 30일 정우영과 4년 6개월의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아직 만 19세가 되지 않은 그는 올해 남은 기간동안 인천대건고에서 뛰다 내년 1월 뮌헨에 합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뮌헨 선수단이 새 시즌을 앞두고 프레시즌 투어에 나서는 가운데 안첼로티 감독이 정우영의 경기력을 확인하고 싶어하며 직접 합류를 지시했다. 정우영을 잘아는 한 지인은 “학생신분인 만큼 지난 11일 대건고 측의 양해를 구했다. 단순히 U-19 팀 같은 연령팀에서 훈련하는 것이 라니라 프로 1군 선수들과 훈련하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학기 중임에도 학교 측이 적극 배려했다”고 전했다. 단지 어떤 선수인지 한 번 보자는 수준이 아니라 투어에 함께 나설 수 있는 몸상태인지를 확인하겠다는 것이라 큰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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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이 중국과 싱가포르로 이어지는 뮌헨의 아시아 투어 겸 전지훈련에 참가하게 될 경우 1군 선수들과 보름 가량 함께 훈련할 수 있다. 비록 프레시즌의 친선대회라고는 하지만 유럽 빅클럽을 상대로 하는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된다면 굉장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 뮌헨 구단이 정우영을 1군 훈련에 불러들이며서 우선 몸상태를 확인하겠다는 단서를 달았지만 컨디션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우영은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목포축구센터에서 진행된 18세 이하(U-18) 대표팀 훈련에 참가했다. 더불어 오는 22일부터 포항에서 열리는 2017 K리그 U-18 챔피언십을 준비하고 있었던 만큼 실전체제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안첼로티 감독이 직접 정우영의 합류를 원했다는 것이 중요한 대목이다. 뮌헨 구단의 연령팀에서 훈련시키겠다는 것이 아니라 1군 훈련에서 직접 확인하겠다는 의지를 보였기 때문에 정우영을 이번 아시아 투어에 참가시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1군 데뷔를 1차 목표로 삼고 있는 정우영으로서는 뮌헨의 팀 분위기에 적응하면서 빠르게 연착륙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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