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시장이 열릴 떄면 매번 맞서는 주제가 있다.
1. 돈을 최대한 모아 확실한 1명을 산다.
2. 돈을 쪼개서 여러명을 산다.
팀의 상황에 따라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이적시장 때마다 고민하는 문제다.
현실적으론 집중과 분산 중에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
AC밀란은 이 분쟁 한가운데 서있다.
AC밀란은 세리에A에서 가장 많은 돈을 지출했으며, 유럽 전체에서도 가장 많은 이적료를 지출했다.
7명을 영입하는데 129m을 사용했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19.7m), 바이에른 뮌헨(100.5m), 에버튼(98m)을 뛰어넘는 금액이다.
여기다 돈나룸마가 연봉 6m으로 재계약하면서 노이어, 데헤아에 이은 골키퍼연봉 Top3가 되었다.
이뿐만 아니라 피에르 오바메양, 니콜라 칼리니치, 루카스 빌리아 등과 연결되고 있어
총 이적료 지출은 200m을 훌쩍 넘길 예정이다.
또한 밀란은 FFP를 피하기 위해 VA조항을 이용하려 하고 있다.
(VA조항 : 지출이 FFP를 넘어설떄, 4년 이내에 수지균형을 맞추겠다는 계획서를 UEFA에서 승인받으면 3년간 FFP에서 제외)
AC밀란은 중국자본에 대한 경계나 자존심을 세울 겨를이 없다.
2014년 이후, 감독들이 1년도 못가 물갈이 되는 혼란기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베를루스코니 말년 투자감소를 겪다가 최근 대규모 영입이 이루어지자 기대가 커지고 있다.
AC밀란 회장 리용횽은 다음과 같이 밝히기도 했다.
"밀란은 부활과 미래로 가는 중요한 단계에 서있다. 전설적인 팀을 다시 축구계의 정점에 서게 할 것."
하지만 밀란의 이적정책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고만고만한 선수를 영입하면서, 월드클래스 영입은 단 하나도 없기 떄문이다.
이런식의 영입은 큰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게 주장이다.
크리스티안 비에리는 말한다.
"새로운 밀란의 선수들은 좋은 선수들이다. 그러나 최고의 선수인지는 모르겠다."
"밀란처럼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에는 좋은 선수가 아니라, 일류 선수가 필요하다."
즈보니미르 보반은 말한다.
"산시로에서의 활약은 어렵기 떄문에, 부담감을 이겨낼 수 있는 최고의 선수가 필요하다."
"밀란이 영입한 선수 중에는 괴물급이라 불리는 선수는 어렵다."
"내 판단이 틀리기를 바라지만, 이 선수들로는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전력보강이 미흡하다고 판단한 밀란은 현재 피에르 오바메양 영입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고민은 비단 밀란의 고민이 아닌, 다른 구단에게도 모두 해당된다.
만약 1700억 원이 주어진다면 어떤 선택을 할까.
밀란처럼 분산 투자를 할 것인지, 아니면 1300억을 일시불로 한 선수에게 지를 것인지.
출처 : http://sports.news.naver.com/wfootball/news/read.nhn?oid=208&aid=000000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