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요약
1. KBL은 남북통일 이전까지 10개 구단 체제를 유지하며 신규 창단을 불허한다는 규정을 만들었는데 이는 국내 유소년 인재풀 때문이 아니라 농구 인기를 기존 10개 구단만이 독점하겠다는 욕심 때문이었음.
2. 그나마 프로농구가 잘 나갔을 시절 최대한 판을 키우고 연고지 이전이 발생하면 공백지가 된 곳에 신생팀 창단이라도 유도해야 했지만 이조차도 이 황당한 규정에 가로막혔고 결과는 연고지 밀착 실패와 모기업 변경 과정에서 빈발한 과거 지우기 등으로 농구 인기 하락의 원인이 됨.
3. 코리아텐더가 KTF로, 전자랜드가 가스공사로 바뀌는 등 10구단 유지는 계속 되었기에 묻혔을 뿐 이번 데이원 사태 이전부터 농구 인기 하락으로 인해 프로농구에서 발 빼고 싶어했던 기업은 계속 있었음. 새 기업을 찾지 못해 9개 구단으로 줄어든다면 이는 국내 4대 종목 리그 사상 최초로 구단 수가 줄어든 사례가 되며 추가 이탈도 우려됨.
4. 게다가 기업들은 과거처럼 스포츠 구단을 사회환원, 홍보 목적으로만 운영하지 않고 철저하게 수익성을 따지기 시작했으며,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까지 시작되면서 구단 수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는 상황임.
5. 야구도 2007년을 끝으로 현대가 해체되는 등 위기를 맞았지만 그나마 이쪽은 연고 밀착이 잘 되었고 올림픽, WBC에서의 호성적 때문에 10구단 확대까지 이뤄냈지만 농구는 사정이 다름. 실제로 야구에서 복수 구단 매각설 돌 때 거론되었던 구단들 중 어느 하나도 농구 쪽에서는 찌라시조차도 안 돌고 있음. (부영, 하림, 효성, 한국야쿠르트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