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겨우 3일 지났을 뿐인데 벌써 판도가 몇 번이나 뒤집어진 것 같다.
자유계약선수(이하 FA) 협상이 시작된 NBA 오프시즌 분위기다.
7월 1일, 공식적으로 FA 협상이 시작된 가운데 트레이드와 이적, 재계약 등으로 NBA는 플레이오프 이상의 활기를 얻고 있다.
무엇보다 계약소식이 들릴 때마다 공개되는 액수가 예사롭지 않다.
FA 시장이 열린 후 첫 24시간 만에 총금액 1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이 성사됐다.
최근 스테판 커리는 5년 2억 100만 달러(약 2300억원)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재계약을 합의했다.
이는 NBA 역대 최고 금액이다.
하루 지나 카일 라우리(토론토 랩터스)도 3년간 1억 달러 규모의 재계약에 합의했다.
또한 즈루 할러데이(뉴올리언스 펠리컨스) 역시 5년, 1억 2,600만 달러에 사인하기로 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는 "케빈 듀란트와 고든 헤이워드까지 계약한다면, 새 시즌 NBA에서 2,500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는 선수는 최소 19명은 될 것"이라 전망했다. (2015-2016시즌 8명, 2016-2017시즌 10명)
FA만 대박을 터트린 건 아니다.
중국 브랜드 '안타'의 전속 모델은 클레이 탐슨은 전속 계약기간을 10년 연장하며 8,000만 달러를 받기로 했으며,
NBA 구단들도 스폰서 영업, 지역 방송 계약 등에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사업적으로 마이클 조던 시대 이후 '전성기'를 맞은 셈이다.
이는 지난 시즌 성과에서도 잘 나타난다. NBA는 평균 17,864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역대 평균관중 1위 기록으로, 3시즌 연속 이 기록을 새로 쓰는 중이다. (시카고 불스가 그 중 1위로, 8시즌째 선두를 지키고 있다.)
NBA 파이널 시청률은 조던 시대 이후 최고였으며, NBA 드래프트와 NBA 시상식의 시청률도 기대 이상이었다.
NBA가 지난해 체결한 중계권 계약에서부터 시작된 선순환이 지속적인 투자를 불러오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미국의 각종 스포츠 비즈니스 사이트에서는 "오프시즌 최고의 승자는 NBA"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포브스는 "전체 수입은 NFL이 많지만, 개개인으로 놓고보면 NBA가 더 부자"라고 보도했다.
우선 평균 연봉이 워낙 높다보니 이슈가 되고 있고, 선수들의 이적이 활발해지면서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까지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폴 조지(OKC), 지미 버틀러(미네소타), 폴 밀샙(덴버) 등 동부 컨퍼런스를 주름잡던 올스타들이 서부로 옮기면서 새 시즌 서부컨퍼런스 경쟁 구도는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고든 헤이워드를 비롯해 몇몇은 여전히 협상중이기에 한동안 NBA에 대한 높은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7-2018시즌 연봉 순위(7월 4일 현재)
1위_스테판 커리(GSW)_ 4020만 달러
2017-2018시즌 연봉 순위(7월 4일 현재)
1위_스테판 커리(GSW)_ 4020만 달러
2위_블레이크 그리핀(LAC)_ 3450만 달러
3위_카일 라우리(TOR)_ 3330만 달러
4위_르브론 제임스(CLE)_ 3330만 달러
5위_마이크 콘리(MEM)_ 3050만 달러
6위_폴 밀샙(DEN)_3000만 달러
7위_제임스 하든(HOU)_ 2950만 달러
8위_러셀 웨스트브룩(OKC)_2850만 달러
9위_알 호포드(BOS)_2830만 달러
10위_대미언 릴라드(POR)_2800만 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