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ports.news.naver.com/wfootball/news/read.nhn?oid=139&aid=0002076639
호날두의 탈세 혐의 여파는 유럽 다수 구단과의 이적설로 연결됐다. 그 행선지로 소수의 구단이 거론됐지만 역시 유력한 건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였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BBC’ 등 유력 언론들은 “호날두가 이적을 고려 중이다”라며 호날두의 이적이 현실화될 시 행선지는 맨유가 유력하다고 주장했다.
가능성은 낮았다. 호날두의 이적료와 연봉을 감당할 클럽은 애초에 많지 않았을 뿐더러 유력한 행선지로 떠올랐던 맨유마저도 호날두의 이적을 경계했기 때문이다. 호날두의 맨유 이적설이 터진 이후 영국 언론들은 일제히 “맨유는 과거 세르히오 라모스 사태를 떠올리며 호날두 영입을 경계 중이다”라고 보도했고 주제 모리뉴 감독 역시 구단 수뇌부들에게 호날두의 영입을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가 예상하던 그대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21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카데나 코페’는 “호날두가 1,480만 유로(한화 188억원)에 달하는 탈세액을 납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사실상 탈세 혐의를 인정하고 징역형을 피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셈이다.
동시에 스페인 무대를 떠날 가능성도 낮아졌다. 호날두가 탈세액 납부를 결심했다는 보도 이후 스페인 ‘아스’는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회장의 옹호 발언이 있고 난 뒤, 호날두가 그의 이적를 재고하고 있다”며 이적 논란을 가라 앉혔다. 결국 호날두는 탈세 문제를 해결하고, 레알에 남을 가능성이 커졌다. 당초 가능성 낮게 봤던 호날두의 이적도 잠잠해질 일만 남았다.
다만 호날두 개인의 이미지 실추엔 피할 길이 없어 보인다. 스페인 세무 당국 측 탈세 혐의 기소가 어떻게 판명될 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판결 내용과 탈세액 납부 결과에 따라 그 동안 탈세에 대해 결백을 주장해왔던 호날두의 발언도 신뢰를 잃을 공산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