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자르가 이렇게 잠잠한 날이 또 있었나.
첼시는 4월 1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그의 인생에 이렇게 무력한 날이 또 있었나 싶을 정도로 에당 아자르는 잠잠했다. 첼시의 에이스인 측면 공격수 아자르는
이번 경기에서 안데르 에레라의 숨 쉴 새 없는 전담마크에 철저하게 봉쇄됐다.
아자르는 이번 시즌 리그 30경기에서 14골 5도움을 기록했고 영국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는
경기 최우수선수(MOM)을 12번이나 받은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 자원이다. 그 아자르가 맨유전에서는 슈팅 0개,
드리블 성공 0개, 중요패스 1회에 그쳤다.
아자르는 자타공인 유럽 최고의 드리블러다. 이번 시즌에도 90분당 드리블 성공 4.5회로 프리미어리그 1,000분 이상을 소화한
선수 중 리그 2위에 올라있다. 개인 능력이 워낙 좋다보니 아자르가 상대적으로 압박이 덜한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직접
슈팅이나 스루패스를 통해 찬스를 만드는 패턴은 알고도 막기 어려웠다.
맨유전은 달랐다. 드리블로 전진할 공간 자체를 내주지 않는 살인적인 압박 속에서 아자르가 할 수 있는 바는 거의 없었다.
아자르가 봉쇄당하자 동료의 찬스 메이킹 여부에 따라 경기력 기복이 심한 디에고 코스타도 고립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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