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코는 정말 모나코 다웠습니다.
결과는 예상대로였고 그래서 더 지겨웠는지도 모릅니다.
역시 모나코는 퀄리만 재미있습니다.
이변은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눈에 띄었던 단 하나는 키미 라이코넨이었습니다.
반면에 Indy 500은...
풀타임으로 시청한건 처음인데 이건 와...
미국애들이 환장할만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걍 뭐 삐끗하면 와장창이더군요.
사고 마저도 대륙급 -_-;
초반에 사망사고급이 한건 있었는데
다행히 무사했습니다. 간을 쪼그라들게 만들던지...
알론소는 혼다랑 연이 없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스타트를 망쳤음에도 금방 순위회복했고 27랩동안 1위로 달렸고 꾸준히 상위권에 있었습니다.
but, 엔진이 느닷없이 푸슈슉.... 경기 후반 결국 리타이어 했습니다.
정말 놀라웠던건 맥스 칠튼과 알렉산더 로시, 그리고 타쿠마 사토였습니다.
부자아빠 둔 페이드라이버라 꽤나 싫어했던 맥스는 예선은 그냥 저냥이었지만 경기운영을 참 잘했습니다.
레이스 리드 50랩에 최종순위는 무려 4위 !!! F1 에 있을때 그렇게 좀 해보지 !!!
작년 우승자였던 알렉산더 로시는 페르난도 알론소와 정말 사이좋게 잘 달렸습니다.
기본적으로 팀 메이트끼리 토잉을 해주는게 인디 500의 특성이라지만 의외로 호흡이 좋아 보였죠.
정말 대박은 타쿠마 사토입니다.
f1에서는 제대로 된 팀을 만나지 못해 낭인처럼 살다가 결국 판을 떠났던 그는
아시아인 최초로 인디 500 우승자가 되었습니다 !!!
지금 이것때문에 일본 레이스계는 난리났어요 ㅋ
타키 이노우에, 카즈키 나카지마, 이데 유지 등은 포뮬러카의 시트에만 앉아봤지 사실상 최악의 소리를 듣던 선수들이지만
카무이 코바야시, 타쿠마 사토는 상위팀으로 갈 스폰서가 없다 뿐이지 실력은 좋았죠.
F1에서의 챔피언은 이루지 못했지만 모터 스포츠 트리플 크라운 중 하나인 인디 500에서 우승을 해냈습니다.
- 모터 스포츠 트리플 크라운 = 르망24시, 인디500, 모나코 그랑프리 모두 우승
그것도 한국 나이 42세로 말이죠. ㅎㄷㄷ
일본이란 나라는 싫지만 악착같이 살아남아 결국 인디 500 우승을 해낸 타쿠마 사토 선수는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빈번했던 사고탓이라고 폄하하는 사람도 많지만 그런 것들 마저도 레이스의 하나 아닐까요?
암튼, 의외로 재미있었던 인디 500이었습니다.
아... 정말 흥미진진했고 막판엔 감동까지 주는 경기였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