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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 맨유의 유로파리그 우승 뒷이야기

  • 작성자: HotTa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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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5.29

formanchester.jpg [ESPN]  맨유의 유로파리그 우승 뒷이야기

기자 : 앤디 미튼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선수들이 결승전 장소인 스톡홀름의 프렌즈 아레나를 떠난 것은 경기 다음날 새벽 12시 50분이었다.

팀 버스에 가장 늦게 오른 것은 폴 포그바였는데, 그는 자신만큼이나 덩치가 큰 안전요원들이 주변을 둘러쌀 때까지 춤을 추고 함성을 질렀다.

맨유 선수들이 드레싱룸에서 나와 팀 버스에 오르기까지는 한 시간 정도가 걸렸다. 공동취재구역에 늘어선 기자들이 선수들을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웨인 루니 같은 경우는 이곳에서 기자들과 만나 맨유를 떠나게 될 수도 있다는 힌트를 던졌다.

'맨 오브 더 매치' 안데르 에레라는 발걸음을 서둘러 팀 버스로 향했다가 스페인 최대 라디오 방송국 기자들을 발견하고 발걸음을 돌렸다.

지난 목요일 카탈루냐 신문' 스포르트'는 바르셀로나에 부임할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이 에레라 영입을 원한다고 보도했다. 발베르데 감독과 에레라는 과거 아틀레틱 빌바오에서 함께 일한 전력이 있다.

하지만 에레라는 맨유를 떠날 생각이 전혀 없다.

후안 마타는 가능한 수많은 사람과 악수를 나눴고, 마루앙 펠라이니는 프랑스어로 벨기에 기자들과 대화를 나눴으며, 마테오 다르미안도 이탈리아 기자들과 인터뷰를 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은 포르투갈 기자들과 포옹을 나눴으며, 지나가다 아는 사람과 눈이 마주치면 윙크를 해줬다. 우승에 짜릿해하는 무리뉴 감독은 다른 그 어느 때보다 느긋한 모습이었다.

마커스 래쉬포드와 제시 린가드는 시종일관 소리를 지르고 웃었으며,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안토니오 발렌시아는 아예 미디어를 피해 벽에 붙어 팀 버스로 향했다.

어제 맨유와의 재계약 오피셜이 뜬 점을 생각해보면, 기자들과의 인터뷰에 응했다가 그 사실을 털어놓게 될까봐 우려했던 모양이다.

말이 없었던 또 다른 선수는 다비드 데 헤아다. 평소에도 미디어와의 접촉을 꺼리는 데 헤아는 이번에도 조용했다. 데 헤아는 기자들과 얘기하는 것보다 톱밥 한 사발을 들이키는 걸 선호할 선수다.

그는 어쩌면 맨유 선수로서 마지막 순간이 될 수 있을 당시에도 미소만을 머금고 팀 버스에 올랐다.

달레이 블린트에게는 네덜란드 기자들이 몰려들었지만, 경기 후 실시하는 무작위 약물 검사 대상자가 되는 바람에 인터뷰에 응하지 못했다.

헨리크 미키타리안은 몸에 아르메니아 깃발을 두르고 고국의 기자들과 인터뷰를 했다.

크리스 스몰링과 필 존스는 부상을 당하지 않고 팀 버스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이들의 맨유 커리어는 현재 불확실한 상황인데, 이는 이들이 재능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너무 많이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또한, 그들은 다른 선수들이 얻고 있는 수준의 신뢰를 무리뉴 감독으로부터 얻어내지 못했다.

수석코치 루이 파리아는 무리뉴 감독이 인터뷰나 기자회견에 응하지 않을 때를 제외하면 말이 없는 사람이지만, 그런 그도 이번만큼은 기꺼이 인터뷰에 응했다.

무리뉴 감독과 그의 코칭 스태프들은 맨유에서의 첫 시즌에 3개의 우승 트로피를 따냈다. 물론, 그 가운데 가장 핵심은 바로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다.

맨유는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로 챔피언스리그 출전권과 5,000만 파운드에 달할 TV 중계권료, 대회 출전 수당과 상금을 얻게 됐다. 또한, 스폰서인 아디다스로부터 2,200만 파운드의 보너스도 받게 됐다.

맨유 선수들 가운데 대다수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에 따라 25% 삭감된 주급을 받고 있는데, 다음 시즌부터는 100%의 주급을 받게 된다.

이에 따라 맨유가 추가로 지출하게 될 연봉액은 2,800만 파운드에 달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추가적인 수익으로 이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따른 추가 지출을 아깝게 생각하는 맨유 팬은 한 명도 없을 것이다.

맨유는 맨체스터 테러를 이유로 유로파리그 우승과 관련한 모든 이벤트를 취소했고, 세르히오 로메로는 "어머니와 아버지 혹은 아이를 잃은 가족들에게 축구는 그 무엇도 해줄 수 없다. 그러나 우리는 조금의 평온이라고 가져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웨인 루니는 맨체스터 테러 희생자와 그 가족들을 위해 10만 파운드를 기부하기로 했고, 그밖에도 자신이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는지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맨유는 팬들의 요청에 따라 결승전에 앞서 급하게 17미터짜리 플래카드를 제작했다. '맨체스터, 하나로 단결한 도시. 맨체스터를 위해 기도합니다'라는 글이 새겨진 플래카드였다.

맨유 선수들은 유로파리그 우승 직후 드레싱룸에 모여 이것과 똑같은 글이 새겨진 배너를 들고 사진을 찍었다. 맨유는 맨시티와 함께 100만 파운드의 긴급 구호자금을 기부하기로 했다.

맨유가 런던, 로테르담, 바르셀로나, 모스크바에서 우승한 과거와는 달리 이번에는 버스 퍼레이드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맨유 선수들이 이뤄낸 성공을 못마땅하게 여길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맨유 선수들은 자신들이 '집'이라고 부르는 맨체스터가 겪은 고통을 생각하며 최선을 다했다. 팀 버스에 올라 공항으로 향하던 맨유 선수들은 지금까지의 그 모든 노력에 만족감을 느꼈을 것이다.



출처 : 유나이티드 뉴스공장

원문 : http://www.espnfc.com/club/manchester-united/360/blog/post/3133863/manchester-united-players-know-tragedy-puts-europa-league-triumph-into-con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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