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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리그 앙이 5번째 리그인 이유

  • 작성자: 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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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251
  • 2023.02.03


질게에서 관련 질문이 있어서 이 참에 과거에 업로드 했던 자료를 업데이트 해봤습니다. 최근 20년 데이터가 살짝 후보정이 되어서 새로 갱신했는데 큰 차이는 없으니 무시하셔도 무방합니다. 어쨌든...

4대 리그냐 5대 리그냐의 논쟁을 잠시 미뤄두고 리그 앙을 다른 기타 유럽 리그들과 살펴보면, 리그 Elo 레이팅을 보면 명확합니다. 90년대부터 리그 앙은 다른 기타 유럽 리그들과는 한차원 다른 리그라고 봐도 무방할 위치에 서 있습니다.

물론 리그의 입지나 위상을 말하고자 할 때 고려해야 하는 부분은 2가지가 있습니다.

(1) 평균적인 리그 전력 수준
(2) 리그 탑급 클럽의 유럽대항전 경쟁력

프리미어리그, 라 리가, 분데스리가, 세리에 A와 비교해서 리그 앙이 5대 리그로 같이 묶이는게 맞느냐라고 이야기를 하려면 (2)가 크게 걸리거든요. 그래서 저는 리그 앙은 빼고 4대 리그로 묶는 것도 틀린 말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제가 스연게 글에서 5대 리그로 이야기를 하는건 프랑스나 리그 앙을 좋아해서 그런게 아니라 옵타나 스쿼카가 그렇게 통계를 내고 있으니까 그대로 옮긴 것 뿐이라서요.

다만 이렇게 생각을 해본다면 리그 앙과 기타 유럽 리그 간의 차이도 확연합니다. 후술하겠지만 4대 리그와 리그 앙의 차이보다 더 명확하게 말이죠. 유럽대항전 우승에서 약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만 리옹이나 마르세유, 현대에는 PSG가 유럽대항전에서 보여준 경쟁력들을 단순히 우승이 별로 없다고 평가절하 할 수는 없거든요.

그래서 프랑스 리그 앙이 5번째 리그인 이유는 명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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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여기서 4대 리그냐, 리그 앙을 껴서 5대 리그로 하냐로 이야기를 넘어가면 좀 복잡해지긴 합니다. 4대 리그 명문 클럽들이 유럽대항전에서 여러번 우승을 차지했던 것에 비하면 프랑스 클럽들은 우승 횟수가 너무 적고요. 4대 리그가 각각 그랬던 것처럼 리그 자체가 유럽 전체를 대표하거나 선도하는 기간도 없었습니다.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은 각각의 리그가 유럽 최고로 불리던 기간이 근 50년 내에 빠짐없이 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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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역사적으로 꽤 평준화되어왔던 리그 앙 구조의 태생적인 한계점일지도 모릅니다. 스페인에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잉글랜드에는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세리에 A에는 유벤투스와 AC 밀란, 인테르가 국가를 대표하는 클럽으로 균형을 맞춰왔습니다. 독일은 바이에른 뮌헨이 나홀로 독보적인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논쟁의 여지는 있습니다만 이 때문에 분데스리가의 전체적인 경쟁력이 선순환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도 존재하죠.

반면 리그 앙은 그러한 독보적인 클럽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리그 앙 최다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는 생테티엔은 축구 좀 봤다하는 사람들도 이 클럽이 리그 앙 최다 우승 클럽인지 모를 정도로 생소하고요. 아재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7연패 올림피크 리옹도 우승으로만 보면 사실 그 때 우승이 전부인 당시 핫하게 떠오른 클럽에 가까웠습니다. PSG가 이제 리그 앙의 권력을 틀어쥐고 있지만 비교적 최근의 이야기고요. 그 비교적 최근의 이야기로도 리그 앙 역사를 벌써 거진 갱신하고 있을 정도로 리그 앙에서는 독보적인 위상의 클럽이 별로 없었죠.

그렇기 때문에 리그 앙이 유럽대항전에서의 성과가 좋지 않았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생테티엔, 모나코, 낭트, 리옹 모두 유럽대항전 우승이 아예 없고요. 마르세유는 챔피언스리그 1회, PSG도 컵위너스컵 우승 1회가 전부입니다. 4대 리그와 같이 묶이기에는 지나치게 빈약한 경력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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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마냥 프랑스 리그 앙을 수준 떨어지는 리그라고 보기는 어려운게, 의외로 리그 경쟁력 자체는 4대 리그와 동등한 수준이었던 시기가 비교적 최근에 있었습니다. 그것도 다른 때가 아니라 90년대부터 2010년 직전까지.

Elo 레이팅으로 보면 프랑스 리그가 경쟁력을 잃고 4대 리그보다 한단계 떨어지는 리그 수준을 가지게 된 것은 생각보다 비교적 최근의 일이고, 그 이전에는 다른 4대 리그들이 전체적으로 리그 앙을 무시할만큼 높은 수준을 가지지도 못했다는 관점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4대 리그냐 5대 리그냐를 떠나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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