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학적인 TV 중계권료를 모든 구단이 균등하게 나누며 흥행에 성공한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를 향한 불만이 늘어가고 있다.
구단이 개별적으로 중계권을 판매할 수 있어 지난 수년간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가 타 구단보다 더 큰 돈을 벌 수 있었고 이 때문에 가뜩이나 전력차가 극심한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와 나머지 스페인 구단 사이 간극은 더 크게 벌어졌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프리메라 리가와는 달리 프리미어 리그는 매년 방송사로부터 지급되는 중계권료를 20개 구단이 균등하게 나눠가진다.
모든 구단이 중계권료를 똑같이 나누는 프리미어 리그는 빈부 격차를 최소화하는 모범 사례를 제시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예를 들면 지난 시즌 기적적인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차지한 레스터 시티가 있다.
그러나 프리미어 리그 상위 여섯 팀으로 평가받는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첼시, 그리고 토트넘이 최근 연간 주주총회를 통해 자국 내 중계권료 균등 배분 제도는 그대로 유지하더라도 해외 중계권료 만큼은 순위에 따라 지급받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총회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이 적극적으로 나서 프리미어 리그 상위 여섯 팀을 우대하는 해외 중계권료 차등 배분 제도를 제시했으며 이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첼시, 토트넘도 힘을 실었다는 보도가 영국에 있었다.
다만 프리미어 리그의 흥행을 주도하는 소위 '빅6' 구단이 바라는대로 해외 중계권료 차등 지급이 성사될 가능성이 여전히 크지 않다.
중계권료 배분 제도가 변경되려면 프리미어 리그 총회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20명 중 최소 14명이 이에 찬성하는 표를 던져야만 한다. 그러나 잉글랜드 언론은 프리미어 리그 상위 여섯 팀을 제외한 나머지 14팀은 이를 강력히 반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