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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들의 장난인가, 사무국의 농간인가"

  • 작성자: ga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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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470
  • 2017.06.11
파이널 4차전은 이미 1쿼터에 끝났다. 

2017 NBA 파이널 4차전이 엄청난 논란에 휩싸였다. 전 세계 농구팬들은 4차전 심판 판정에 대해 맹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10일(이하 한국시간) 클리블랜드 퀴큰론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7 파이널 4차전에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137-116으로 완파했다.

0승 3패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던 클리블랜드는 이날 승리로 벼랑 끝에서 탈출하며 시리즈를 연장시켰다. 골든스테이트는 연승행진을 '15'에서 마감하며 '플레이오프 16전 전승' 우승에 실패했다.

문제는 이날 경기의 심판 판정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클리블랜드의 백코트 바이얼레이션을 묵과하는가 하면, 뜬금없이 워리어스 쪽에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석연치 않은 휘슬이 난무했다. 판정은 전체적으로 홈팀인 캐벌리어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됐다. 워리어스가 따라붙을 때마다 어김없이 캐벌리어스에 유리한 콜이 나오는 등 아이스버킷을 끼얹었다. 후반전에는 양팀을 향한 보상콜들도 나왔다. 그야말로 난장판이었다.

저명한 NBA 전문가 빌 시몬스는 "오늘 경기의 심판진은 혐오스럽다. NBA에게 있어 수치스러운 날"이라며, 4차전 심판 판정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 왜 이래? 아마추어 같이?

2시간 51분. 파이널 4차전의 경기 진행 시간이다. 연장전도 치르지 않은 48분짜리 경기가 3시간 가까이 치러지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다. 4쿼터에 마무리되는 경기라면 통상적으로 2시간 20~30분 선에서 끝나기 때문이다.

왜 그랬을까? 경기가 지나치게 자주 중단된 탓이었다. NBA의 한 쿼터는 12분. 그러나 이날 1쿼터가 끝나기까지 약 40분이 걸렸다.

실제로 1쿼터 내내 휘슬이 불렸다. 이를 통해 클리블랜드는 1쿼터에만 무려 22개의 자유투를 얻어내 14개를 적립할 수 있었다. 특히 워리어스가 6점 차로 추격했던 1쿼터 종료 3분 33초 이후에만 10개의 자유투를 던졌다.

이에 힘입어 클리블랜드는 다시 점수 차를 벌리며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파이널 신기록인 1쿼터 49득점을 올렸다. 1쿼터에 33점을 넣은 골든스테이트도 못한 것은 아니었지만, 여기서 이미 16점 차 열세를 안은 탓에 이후 끌려가는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 파울 트러블 메이커?

단순히 클리블랜드가 많은 자유투를 얻은 것이 문제가 아니다. 진짜 문제는 골든스테이트의 주축 선수들이 1쿼터에 이미 모두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는 사실이었다.

워리어스는 1쿼터에 총 12개의 반칙을 지적받았다. 클리블랜드(6개)의 두 배에 해당하는 숫자였다. 드레이먼드 그린, 클레이 탐슨, 스테픈 커리, 안드레 이궈달라가 모두 2반칙이 됐다.

그게 무슨 상관이냐고? 당연히 문제가 된다. 파울 트러블에 걸리면 수비를 제대로 할 수가 없다. 다음 휘슬이 불릴까봐 소극적으로 변하니까. 심지어 골든스테이트는 주축 4인방이 모두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팀 수비가 박살난 것은 당연했다. 워리어스는 2쿼터에도 37점을 헌납, 전반에만 86점(역대 파이널 1위)을 빼앗겼다.

이를 인지한 클리블랜드 선수들은 미쳐 날뛰기 시작했다. 심판들이 휘슬을 잘 불어준다는 것을 파악, 적극적인 돌파를 통해 수비를 무너뜨렸다. 골든스테이트의 수비가 안쪽으로 몰리면 가볍게 3점슛을 성공시키며 신바람을 냈다. 이날 클리블랜드가 파이널 신기록인 24개(53.3%)의 3점슛을 터뜨릴 수 있었던 비결이다.

★ '홈콜'이 아니라 '사무국콜'?

원래 모든 스포츠에는 홈 어드밴티지가 존재한다. 그런데 농구 팬들은 홈 코트 어드밴티지를 넘어, NBA 사무국이 개입한 것이라는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다. 최고의 농구 축제인 NBA 파이널이 4차전에서 끝나지 않게, 시리즈를 길게 끌고 가기 위한 음모라는 것이다.

지난 8일, ESPN이 재미난 기사를 냈다. 5차전이 열리면 골든스테이트가 약 1,210만 달러에 육박하는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또, 워리어스의 구단주 그룹은 2016 파이널에서도 5, 7차전 덕분에 2,2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냈다고 덧붙였다.

NBA 플레이오프는 그야말로 돈잔치다. 티켓 판매, 현장 판매 수익, TV 중계 및 광고료, 스폰서십 등 각종 매출을 더하면 한 경기에 수천억 원이 왔다 갔다 한다. 리그 사무국 입장에서는 당연히 한 경기라도 더 치르는 것이 좋다. 농구 팬들은 이를 지적하며, 사무국의 4차전 판정 개입을 의심하고 있다.

4차전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워리어스의 스티브 커 감독은 "경기 내내 클리블랜드가 우리 선수들을 붙잡고 밀고 끌고 당겼다"며 우회적으로 불만을 내비쳤다. 또, 전체적인 심판 판정에 대해서는 "좋은 시도였다(Nice Try)"라고 간략하게 답하며 취재진의 웃음을 자아냈다. 여러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중의적인 코멘트.

이뿐만이 아니다. 이날 경기를 시청한 유타 재즈의 단장 데니스 린지는 "WWE 프로레슬링처럼 코트 바깥에서 승패를 미리 결정하면 안 된다"며 리그 사무국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사무국의 '검은손'이 클리블랜드의 5차전 승리를 만들어줬다는 비난이었다. 

★ 아담 실버 시대의 빛과 그늘

데이비드 스턴이 총재 역할을 하던 시절에는 사무국의 경기 개입 논란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 2014년 아담 실버가 총재로 부임한 이후에는 사무국을 향한 비판과 논란이 잦아지고 있다.

이번 4차전과 같은 논란은 당장 지난 플레이오프 도중에도 발생했다. 클리블랜드의 단테이 존스는 낭심을 가격했다는 이유로 한 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드레이먼드 그린은 상대의 낭심을 때리고도 징계를 면했다. 특정 선수의 팀내 비중에 따라, 경기 영향력에 따라 차별 징계한 것이다. 이는 형평성 논란을 불러왔다.

2016 파이널 4차전도 마찬가지. 경기가 끝난 뒤, 무려 '48시간' 후 드레이먼드 그린에게 갑자기 플래그런트 파울이 주어졌다. 리그 사무국이 비디오 리뷰를 통해 르브론 제임스의 낭심을 가격한 그린에게 플래그런트 파울 1을 부과한 것이었다.

이미 플레이오프 도중 플래그런트 파울 누적 점수 3점을 기록했던 그린은, 이로 인해 4점을 채웠다. 4점이 되면 자동으로 다음 경기 출장정지가 된다. 그린은 5차전에 결장했고, 3승 1패로 앞서던 골든스테이트는 5차전에서 패했다. 설상가상으로 5차전에서 홀로 골밑을 지켰던 앤드류 보거트가 부상을 입고 전력에서 이탈했다. 클리블랜드는 이를 발판 삼아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당시 많은 팬, 전문가, 언론 등이 그린에게 사후 징계를 내린 NBA 사무국의 결정을 비판했다. 시리즈를 오래 끌고 가기 위한 꼼수였다는 것. TNT의 해설위원 레지 밀러는 "사무국의 농간이다. 2승 2패였다면 그린의 징계는 없었다. 내 오른팔을 건다"며 강한 어조로 비난하기도 했다.

재미있는 것은, 사후 비디오 리뷰를 통해 플래그런트 파울을 부과 받았던 그린과는 달리, 올해 르브론은 아무런 지적도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르브론은 2017 파이널 3차전 막판 안드레 이궈달라의 낭심을 발로 걷어찼으나, 사무국은 이를 묵인했다. 리그 관계자에 의하면, "NBA 사무국은 해당장면을 조사할 생각이 없다"고 한다.

언젠가부터 NBA 사무국은 매출을 올리는 데 혈안이 되어 있다. 물론 이윤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프로 스포츠이기에, 당연한 일이다. 덕분에 NBA는 역사상 전례 없는 돈방석에 앉았으니 그 결과도 좋다. 하지만 때로는 지나친 감이 있다. 이는 실제로 실버 총재가 가장 비판 받는 부분이기도 하다.

★ 우리는 공정한 경기를 원한다

스포츠가 재미있는 것은 결과를 모르기 때문이다. 승부에 '보이지 않는 손' 혹은 외부 요소가 개입되어서는 안 된다. 이건 스포츠의 근간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일이며, 선수와 팬들에 대한 모욕이기도 하다.

심판들의 승부조작인지 자격미달인지, 아니면 배후세력 사무국의 농간인지 그런 것은 아무래도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다시는 그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우리가 뭐 엄청나게 대단한 걸 바라는 건가? 그냥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경기를 원할 뿐이다. 선수들의 땀과 눈물이 지닌 무게와 그 의미가 결코 퇴색되어서는 안 된다.

한편, 2017 NBA 파이널 5차전은 13일 골든스테이트의 홈구장인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로 장소를 옮겨 열린다. 과연 워리어스가 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것인지, 캐벌리어스가 다시 한 번 기사회생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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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파이널도 그렇고 이번 파이널도 그렇고

농간이 너무 심합니다...

시리즈 길게 끌어가길 원하는게 너무 심하게 티나는데

감추려고 하지도 않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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