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경기 전 한 시간 정도 스스로 스트레칭을 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몸을 다치면 몇 억 원이 날아가는 판인데, 왜 그만한 노력을 다들 안 하는가 싶다"

최근 한화에 햄스트링 부상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김성근 감독은 '스트레칭 부족'을 그 원인으로 꼽았다.

한화는 최근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고 있다. 김성근 감독의 고심은 깊어만 가고 있다. 김 감독은 "오더를 짜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공교롭게도 대부분의 선수들이 같은 부위인 햄스트링 쪽 부상을 당했다.

햄스트링은 허벅지 뒤쪽 부분의 근육과 힘줄을 말한다. 햄스트링 부상의 원인으로는 근육에 갑작스럽게 가해진 과부하 및 유연성 부족이 꼽힌다. 다리를 주로 쓰는 축구 선수들도 슈팅 순간 햄스트링 부상을 많이 당한다. 또 뛰던 중 갑자기 방향을 바꾸거나 무리해서 힘을 줄 경우, 햄스트링이 다칠 수 있다.

한화는 가장 먼저 김원석이 다쳤다. 지난달 1일 잠실 두산전 도중 주루 플레이를 펼치다가 햄스트링 쪽에 통증을 느꼈다. 결국 4월 5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후 한 달 가량 재활에 몰두해야만 했다. 김원석은 전날(4일) 인천 SK전을 통해 전격 1군에 복귀했다.

김태균 역시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졌다. 그는 4월 23일 kt전에서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했다. 이후 1군 엔트리에 계속 남아 있었으나, 결국 더 이상 뛰지 못한 채 30일 엔트리서 말소됐다. 김태균은 2~3주 정도의 재활 기간이 요구된다. 현재 일본 이지마 치료원에서 재활 중이다.

이성열도 햄스트링 부상에 울었다. 지난달 25일 롯데전에서 홈런을 때려낸 이후 햄스트링 쪽에 통증이 왔다. 결국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가운데, 현재 이지마 치료원에서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 주축 타자 송광민도 마찬가지. 그는 27일 롯데전에서 수비를 하다가 우측 햄스트링 통증을 느꼈다. 송광민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지는 않은 채 지명타자로 계속 출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