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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케이자이] 세르지오 치고가 말하다 - '쿠보 피버', 느껴지는 강한 위화감

  • 작성자: 페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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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5.19

20170516-00171512-toyo-000-3-view.jpg [토요케이자이] 세르지오 치고가 말하다 - '쿠보 피버', 느껴지는 강한 위화감

FC 도쿄의 구보 다케후사 선수는, 5월 3일에 YBC 르방 컵의 홋카이도 콘사돌레 삿포로 전에서 후반 도중에 출전. 15세로 FC 도쿄의 톱 팀 데뷔를 이뤘다 (사진: 쓰키타 준/아프로 스포츠)




5월 20일에 개막하는 사커 U-20 (20세 이하) 월드컵의 한국 대회에 출장하는 일본 대표. 거기에 15세이면서, 월반으로 선출된 이가, FC 도쿄에 소속한 고교 1년생의 구보 다케후사 (다케후사) 이다. 그 전까지는 FC 도쿄의 18세 이하 팀의 시합에 나왔지만, 5월 3일의 '르방배'에서, 드디어 톱 팀의 시합에 데뷔. 스페인 리그의 강호, FC 바르셀로나의 하부 조직 출신이라는 것도 화제를 모으며, 사커 팬과 미디어의 주목을 일신 모으고 있다. 이 현상을 어떻게 보는가. 세르지오 에치고 씨에게 물었다. 



- 15세의 고교 1년생으로서 선일(先日), FC 도쿄의 톱 팀 데뷔를 이룬 구보 다케후사 선수에 관한 보도가 과열하고 있습니다. 세르지오 씨는 어떻게 느끼고 있습니까?


최근, 스포츠 신문을 펴보면, 매일같이 구보 군의 이름을 보게 되네요. 하지만, 아직 프로 선수로서의 실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장래 유망한 선수의 한 사람에 지나지 않을 뿐이라서, 분명히 지나친 소동입니다. 포텐셜의 높이는 일목요연하지만, 아직 하자(何者)도 아닙니다. 당분간, 지켜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르지오 치고, "15 세 쿠보는 아직 아무것도 아니다."




구보 선수의 경력을 간단히 돌이켜보면, 소학(주: 일본의 초등 교육 과정) 4년이었던 2011년에 FC 바르셀로나(바르사)의 하부 조직의 입단 테스트에 붙어, 가와사키 프론탈레의 하부 조직에서 이적. 순조롭게 스텝 업하고 있었지만, 바르사가 18세 미만의 외국인 선수 획득・등록 위반을 범해, 구보 선수도 공식전에 출장하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에 2015년에 귀국. FC 도쿄의 하부 조직에 가입했습니다.


작년에는 중학 3년이면서도 월반하여 FC 도쿄 U-18에 승격. 더욱이 톱 팀에 2종 등록되어, FC 도쿄 U-23의 일원으로서 J3 데뷔. 금년 4월 15일의 J3, 세레소 오사카 U-23 전에서 골을 터뜨리자, 5월 3일의 르방 컵, 홋카이도 콘사돌레 삿포로 전에서 톱 팀 데뷔도 이뤘습니다.


구보 군이 4월에 J3에서 골을 터뜨렸을 때의 보도를 보고, 나는 몹시 위화감을 느꼈습니다. 일찍이 모리모토 다카유키(당시 도쿄 베르디/현 가와사키 프론탈레)가 수립한 J리그 최연소 골 기록을 새로이 칠한 것이, 강조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확실히 구보 군은 15세 10개월 11일, 한편, 모리모토는 당시 15세 11개월 28일. 하지만, 모리모토의 골은 J1에서 마크한 것이어서, 가치며 무게가 전혀 다릅니다. 사실을 전하려면, 구보 군의 골은 J3인 것, 모리모토는 J1에서의 골이었던 것까지 확실히 언급해야죠. 


비슷한 것은, 톱 팀에서 데뷔한 때에도 느꼈습니다. 여기도 저기도 'J1 공식전 데뷔'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를 보고 듣게 되면, 사커에 자세히 알고 있지 않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J1의 리그 전에서 데뷔했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실제로는 J1의 리그 전에서가 아닌, J1 리그의 팀이 참가하는 르방 컵에서의 데뷔입니다.



이 때, 내가 생각한 것은  '아, 또 시작했구나'라고 한 것이었습니다. 


'굉장하다, 굉장하다고 떠드는 스타 만들기, 아이돌 만들기가 시작됐군'이라고...




→ 다음 페이지     매스컴이 구보를 스타로 만들고 싶은 이유



- 매스컴이 구보를 스타의 자리에 치켜올려주고, 화제성이 선행하고 있다고.


그렇죠. 일본 사커계는 일찍이 히데 (나카타 히데토시), (나카무라) 슌스케, 오노 (신지)와 같은, 스타 선수가 차례차례로 나왔습니다. 2002년의 일한 월드컵(주: FIFA 월드컵 한국/일본 2002) 때입니다. 그 뒤, 혼다 (게이스케) 가가와 (신지)가 잇따랐지만 이제는 분명히 스타가 고갈되고 있습니다.


늘 밀란의 벤치를 데우는 혼다에게서는 신문은 팔리지 않고, 테레비도 시청률이 떨어집니다. 그 증거로, 올 시즌의 사커 보도를 보면, 카즈 (미우라 가즈요시), 슌스케, 오쿠보 (요시토)와 같은 베테랑의 보도 정도. 이는, 적기에 있는 스타가 있지 않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 구보에 관한 보도는 '사실'을 흐리고 있다.




- 확실히, 요즘의 일본 사커계는 젊은 스타의 화제가 모자란 느낌이 있습니다.


그런 상황이라서, 매스컴은 다음 스타를 구하려고 구보 군에게 달려든 것입니다. 게다가, 구보 군의 경우, 일본인이 매우 좋아하는 '원(元) 바르사', '도쿄 오륜(주: 올림픽)의 에이스 후보'나, '월반'이라는 칭호, 프레이즈가 있습니다.


img_02acba5ff14d6dfa098e9321c5c9c38b25176.jpg [토요케이자이] 세르지오 치고가 말하다 - '쿠보 피버', 느껴지는 강한 위화감


화제선행 '스타' 만들기에 쓴소리를 한 세르지오 에치고 씨. 일본 언론 보도 자세가 바뀌기를 원한다 (이마이 고이치)



구보 군을 일본 사커계의 구세주처럼 꾸며내기에, 'J3'와 '르방 컵'으로는 임팩트가 약합니다. 그러면 굉장함이 알려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매스컴은 'J3'와 '르방 컵'의 부분을 모호하게 말하고, 국민을 속이려고 하는 겁니다.


이는, 출장 기회를 얻지 못한 해외조(주: 해외파)가 10분 정도 피치에 섰을 뿐인데, 아주 활약하고 있는 것 마냥 편집하고, 스타로 만들어 내는 보도 자세와 공통되는 것이 있습니다.




- 브라질에서는, 분명히 재능이 있는 10대 중반의 탤런트가 등장한 경우, 미디어는 어떻게 대하고, 어떻게 보도하고 있나요?


그 선수가 대활약하면, 큰 뉴스가 되지만, 아직 활약하지 않은 선수를, 화제선행해서 크게 소란을 피우는 것은 없죠. 애초 브라질에는 훌륭한 가능성을 지닌 10대의 선수가 많이 있고, 그 뒤에 사라진 선수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선수가 정말로 대성하거나, 활약하게 될 때까지 기다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국민도 눈이 높아져 있으니까, 스타를 만들어낸 것에 간단히 속지 않습니다. "장래, 기다려진다"라는 느낌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다음 페이지     정말 구보의 이익을 생각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일본에서는 흔히 매스컴의 그것을 '마스고미(주: マスゴミ, '매스'와 '쓰레기'의 합성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매스컴은 국민이 바라고 있는 것을 보도하는 것으로, 매스컴의 보도는 말하자면 국민의 원망(주: 願望)과 레벨을 비치는 거울이에요.


구보 군을 보도하면, 그것을 바라는 사람이 있어서 '팔린다'하여, 매스컴이 달려드는 것입니다. 국민이 확실한 눈을 갖고 있다면, 구보 군 피버(주: 열풍)은 일어나지 않을 거예요.




- 구보 선수는 5월 20일에 한국에서 개막하는 U-20 월드컵에 출장하는 U-20 일본 대표에도, 월반해서 선출되었습니다.


기대됩니다. 확실히 월반해서는 안되지만, 대표 멤버에 뽑힌 이상, 연령은 관계 없고, 팀을 이끄는 우치야마 (아쓰시) 감독도, 경험을 쌓게 하기 위해 부른 것이 아니라, 전력에 득이 될 수 있어서 불렀을 겁니다. 구보 군 자신에게 있어, 세계에서 자기의 현재 위치를 재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유럽에서도 남미에서도, 17, 18세 정도에 톱 팀의 레귤러로 활약하고 있는 선수는 흔하게 있고, 그 정도의 연령에서도 분데스리가의 강호 클럽에서 당당히 플레이하고 있는 선수는 있습니다. 그런 선수들에 어디까지 가능한가. 다만, 이 연대(年代)의 톱 클래스 중에는, 이미 A 대표에 선출되고, U-20 월드컵에 출장하지 않는 선수도 있습니다.





* 구보는 아직 '장래의 스타 후보'의 1인에 지나지 않는다.





- 일본과 같은 그룹의 이탈리아의 GK, AC 밀란에 소속한 18세의 잔루이지 돈나룸마도, 금회의 U-20 월드컵에는 출장하지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는 16세 때에 세리에 A 데뷔를 이루고, 17세 때에 이탈리아 대표 데뷔를 이룬 진짜배기 스타 선수. 그에 대해서 구보 군은, 어디까지나 '장래의 스타 후보생'에 지나지 않을 뿐이니까, 우리는, 기대하면서도 성장을 지켜보자고 하는 스탠스에 있지 않으면 안됩니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구보 군이 대활약하고 팀을 상위에 이끌어, 그 뒤에 J1 데뷔를 이루고 골을 터뜨린다면, 그 때 비로소 크게 뉴스를 하면 됩니다. 18세가 되면 바르사에 돌아가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진짜 승부는 바르사에 돌아가서.




- 바르사에서의 경쟁 환경은 정말로 엄하다고 합니다.


바르사에는, 지금까지 '메시의 후계자' '이니에스타의 후계자'로 기대된 선수가 많이 있었지만, 대부분의 선수가 톱 팀에 정착하고 있지 못합니다. 한때 떠들썩하던 스페인 출신의 보얀 (크르키치)나 멕시코 출신의 지오바니 도스 산토스도, 바르사에 정착하지 못했어요. 바르사에서 성공하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 일입니다.


예컨대, 선월(先月), 탁구의 아시아 선수권에서 17세의 히라노 미우 양이 우승했습니다. 그래서 그녀에게 매스컴이 모이는 것은, 당연한 것이랍니다. 왜냐하면, 그녀는 세계 랭크의 톱 클래스에 있는 중국의 선수들을 꺾고, 결과를 냈기 때문. 만들어진 스타가 아니라, 진짜 스타이기 때문입니다.


그것과 비교하면, 구보 군은 결과를 내놓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더 훌륭한 선수가 될 가능성은 매우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무엇도 아니니까, 그를 위해서라도 시끄럽게 해선 좋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가 큰 목표를 향하고 있다면, 지금은 매스컴도 국민도 모두가 조용히 지켜봐야 합니다.



http://toyokeizai.net/articles/-/17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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