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보쉬가 비로소 '자유의 몸'이 된다. 그의 복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CBS 스포츠는 24일(이하 한국시간) 크리스 보쉬(33)가 마이애미 히트와 계약 해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쉬와 마이애미의 협상이 급물살을 탄 것은 오는 7월 1일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노사협약 때문이다.

보쉬는 현재 향후 2년 간 5200만 달러에 달하는 계약이 남아 있다. 헌데 6월 30일에 만료되는 기존의 노사협약 규정 하에서는 보쉬가 어떤 팀에서 선수 생활을 다시 시작하든 마이애미의 샐러리캡에 보쉬의 잔여 계약이 모두 남게 된다.

하지만 7월 1일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노사협약 규정은 내용이 완전히 다르다. 사무국의 의료 전문가 1명 이상이 보쉬가 NBA 커리어를 지속할 몸 상태가 아니라는 판정을 내릴 경우, 마이애미는 보쉬를 방출하고 향후 샐러리캡에서도 보쉬의 잔여 계약을 지울 수 있다. (물론 마이애미의 샐러리캡에 적용되는 것과 무관하게 보쉬는 남은 5200만 달러를 모두 받는다. 마이애미 구단은 선수가 건강 문제가 생겼을 때 받을 수 있는 보험금으로 보쉬의 잔여 연봉을 지급할 계획이기 때문에, 구단 운영에는 큰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보쉬는 2014-15 시즌과 2015-16 시즌을 각각 폐 혈전, 다리 혈전 문제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수술을 받았다. 2016-17 시즌을 앞두고 보쉬는 복귀를 시도했으나, 마이애미 구단 의료진이 복귀 불가 판정을 내리면서 결국 한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당시 팻 라일리 마이애미 구단 사장은 "보쉬와 우리 팀의 동행은 이제 끝났다"라며 보쉬와의 결별을 기정사실화하기도 했다.

이후 보쉬는 NBA 방송 패널로 활동하는 등 코트 복귀를 위한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새 노사협약이 적용되는 올여름을 앞두고 보쉬는 비로소 코트 복귀를 타진할 수 있게 됐다.

마이애미와의 계약 해지 협상이 완료되면 보쉬는 곧바로 FA 시장에서 새로운 팀을 찾을 전망이다. 보쉬가 무엇을 바라느냐에 따라 행선지가 달라질 수 있다. 우승 반지를 더 갖고 싶다면 옛 동료 르브론 제임스가 있는 클리블랜드를 비롯한 우승 후보 팀으로 이적할 수도 있다. 많은 출전 기회를 원한다면 빅맨 포지션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팀을 고려할 가능성도 있다. 물론 보쉬를 영입하는 팀이 그의 건강 문제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서 가능한 일이다.

한편 보쉬를 방출하는 마이애미는 올해 FA 시장의 큰손이 될 전망이다. 보쉬의 계약이 샐러리캡에서 지워질 경우 마이애미는 올여름 3700만 달러에 달하는 샐러리캡 여유분을 확보할 수 있다. 고란 드라기치, 하산 화이트사이드와 함께 팀을 이끌 새로운 빅네임을 영입하게 충분한 여유분이다.

마이애미는 과거 이적시장의 승자로 떠올랐던 경력이 있는 팀이다. 2004년 여름 트레이드를 통해 샤킬 오닐을 데려오고, 2010년 FA 시장에서 르브론 제임스를 영입하면서 지난 11년 동안 파이널 진출 5회, 우승 3회를 이뤄냈다. 마이애미는 빠르면 올여름, 늦어도 내년 여름 안에는 빅네임 영입을 위한 움직임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마침내 마이애미와 결별하는 크리스 보쉬. 과연 보쉬는 코트로 돌아올 수 있을까? 돌아온다면 어떤 팀에서 뛰게 될까? 그리고 마이애미는 어떤 움직임을 보일까? 보쉬와 마이애미의 향후 행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진 = NBA 미디어 센트럴

http://sports.news.naver.com/basketball/news/read.nhn?oid=398&aid=0000008554

다행히 보험처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