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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개무량(데이터 주의)

  • 작성자: 아냐모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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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173
  • 2022.08.30
어제 임찬규와 안우진의 선발 매치업을 낚아올리고 한숨 돌렸는데, 오늘 아침에 기사 하나 보고 유치원 다닐때부터 아버지에게 낚여서 이순철 강점기를 포함한 암흑기 때도 야구 못 끊은 답이 없는 LG팬으로서, 지금도 옷걸이에 오지환 유니폼이 등번호마다 걸려있는 오지환의 팬으로서 좀 씁쓸해졌습니다.

http://n.news.naver.com/sports/kbaseball/article/477/0000378551

'골든 글러브 제가 받으면 논란이죠.'라는 말이 담긴 오지환의 인터뷰 기사였습니다.
아마도 유격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찍고도 '어차피 못 받을거'라고 생각하고 시상식장도 가지 않았던 2016년의 기억과 하도 욕 먹은 경험이 합쳐져서 나온 인터뷰겠죠.

그런데 엘튜브에 승리한 다음날마다 올라오는 컨텐츠인 덕아웃 직캠을 보고 이 씁쓸함이 사라졌습니다.
어제 올라온건데 이른 성묘를 간다고 못 봤다 늦게 본게 함정이긴 합니다.
올시즌 LG는 주장 오지환의 주도하에 직관 온 팬들에게 팬서비스 차원으로 경기 시작 전 항상 덕아웃 앞에서 미팅을 하는데요.

문성주의 아쉬운 주루 플레이로 기회 하나를 날리며 패배한 목요일 경기에 관한 오지환의 멘트를 보고 들으며 오지환의 커리어가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습니다 크크
당시 팀상태도 답이 없었고, 그 중 유격수는 더 답이 없던 상황이라 옳지 못한 방식으로 육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유격수로 성장해 주장까지 달고 자신과 전혀 다른 환경에서 육성되고 있는 후배들을 향해 저런 멘트를 해줄 정도로 경험이 쌓였구나 싶어 감개무량해졌습니다.

이제 에러해서 혼이 나가 자기 손톱 깨져 피 흐르는 것도 모르던 오지환, 엉덩방아 찧던 오지환, 그러더니 타석에 들어와서 갑자기 쓰리런 날리던 오지환은 슬슬 놔줄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커리어 로우급이였던 작년의 오지환이 2016년의 오지환보다 득표수가 많았던 걸 생각하면 이 페이스대로 시즌을 마치면 드디어 골든 글러브를 받을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욕심을 조금 더 내보면 굳이 올해가 아니더라도-사실 올해였으면 너무 좋겠지만-오지환이 주장하는 동안에 우승했으면 좋겠습니다.

그 날이 오면 길고 긴 암흑기 속에서 유일하게 커준 주전감인 오지환과 그 과정을 지켜본 LG팬들 모두 성불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크크

이번주 기대도 않았고 이번 시즌 처음 생긴 일-국내 선발 세명 다 5+이닝 피칭, 심지어 하나는 QS+를 넘어 DS-이 일어나며 4승 2패로 마무리했는데, 다음주도 KT전 1승 1패 포함 4승 2패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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