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루이지 부폰(39, 유벤투스)의 시계는 멈추지 않는다. 세리에A, 더불어 유벤투스 역사에 또 다른 획을 그었다.
부폰은 이미 지난 11일 대기록을 세웠다. AC 밀란과의 16/17 이탈리아 세리에A 28R 에서 골문을 지킨 그는 안정적 선방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홈 31연승, 리그 1위 탄탄대로를 달리는 데 힘을 보탰다.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컸다. 밀란전은 부폰이 치른 세리에A 613번째 경기.
불혹에 다다른 프란체스코 토티(AS 로마)와 엎치락뒤치락하던 그는 세리에A 역대 최다 출전 수 3위에 올랐다.
파올로 말디니(647경기), 하비에르 사네티(615경기)만이 그 앞에 남았다.
'경기 수'가 아닌 '경기 시간'을 기준으로 잡아도 빛난다. 부폰은 19일 삼프도리아와의 정규리그 29라운드에서도 골키퍼 장갑을 꼈다.
무실점으로 1-0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부폰은 세리에A 선수로 39,680분을 돌파했다. 유벤투스 구단 역사상 세리에A에서 가장 오래 뛴 선수가 됐다.
종전 기록자는 1946년부터 1961년까지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고 뛴 잠피에로 보니페르티. 공격수 및 미드필더로 서며 444경기(178골)에 나선 바 있다.
부폰은 이 전설의 출전 시간마저 뛰어넘으며 또 다른 별이 됐다.
부폰은 이 기세를 몰아 세리에A 역대 최다 출장 기록도 모두 갈아치울 전망이다. 올 시즌에도 25회나 소화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도맡은 팀 내 입지를 떠올리면 다음 시즌 중에는 말디니의 647경기를 뛰어넘는 것도 가능하다.
골키퍼란 특수 포지션임을 감안했을 때, 그 확률도 낮지 않다(부폰이 2부 리그에서 한 시즌을 뛴 탓에 기록 경신이 늦어졌다는 목소리도 있다.
부폰은 유벤투스가 강등됐던 2006/2007 시즌 세리에 B에서 37경기를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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