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이 또 졌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또 고개를 숙이고 땅만 쳐다봐야 했다.
벵거 감독이 이끈 아스널은 지난 18일(한국시간) 영국 더 허손스서 열린 2016/20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서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에 1-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아스널은 한동안 지켜오던 5위 자리마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내주며 6위로 떨어졌다. 아스널의 색깔로 자리잡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과도 이제 격차가 생겼다.
아스널이 불안하다. 늘 그랬듯 시즌 후반부에 다다를수록 한계점에 직면한 모습이다. 위태롭게 달려오던 아스널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서 바이에른 뮌헨에 당한 대패로 전의를 완전히 상실했다.
벵거 감독도 처음 겪는 부진이다. 아스널은 웨스트브롬위치전 패배로 최근 리그 5경기서 1승에 머물게 됐다. 영국 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아스널은 1995년 4월 이후 지금 같은 상황이 처음"이다. 벵거 감독이 부임하기 전 일이다. 벵거 감독 체제에서는 리그 5경기서 4차례 패하는 일은 없었다. 생각하지도 못했던 일이 지금 벌어진 것이고 벵거 감독은 어느 때보다 위기에 내몰린 셈이다.
성적이 안 좋으면 당연히 구설수가 많아진다. 벵거 감독은 자신의 거취 뿐만 아니라 선수들과 관계에서도 말이 많다. 아스널이 더 나은 팀이 되기 위해선 반드시 보유해야 할 알렉시스 산체스, 메수트 외질이 재계약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이유로 벵거 감독의 존재를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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