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 시티의 크레이그 셰익스피어 감독은 잉글랜드 국가대표 주전 공격수이자 팀 내 No.1 스트라이커 제이미 바디가 한때 축구를 그만두고 이비자(클럽으로 유명한 스페인의 섬)로 가서 사업을 하려 했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어느덧 소속팀과 국가대표 내에서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한 제이미 바디는 2012/13시즌 플릿우드에서 레스터 시티로 프로로써 처음 넘어왔을 때만 하더라도, 힘겹게 주전 경쟁을 해왔었다. 자신의 프로 첫 풀타임 시즌이기도 했던 당시 기록은 29경기 5득점.
그 시절, 나이젤 피어슨 감독 밑에서 수석코치를 맡고 있던 현 감독 셰익스피어는 새 삶을 살기 위해 축구계를 떠나려던 바디를 팀에 잔류 시키기위해 설득하느라 애를 먹었었다는 사실을 밝혔다.
당시 축구를 그만두려던 바디는 이들의 설득 끝에 축구 선수로서의 인생을 계속 살아가기로 결정했었다. 그 결정은 결국 바디 자신을 지난 시즌 레스터 우승의 중추적인 역할을 한 선수이자 잉글랜드 국가대표의 핵심 선수로 만들어냈다.
현재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셰익스피어 감독은 선덜랜드와의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신과 바디의 "썰"을 풀어냈다.
"전 당시 상황을 아주 잘 기억해요. 그때 제이미는 선발 라인업에 들지 못했고, 선수 생활에 난관을 겪고 있었어요. 제이미가 그 난관을 이겨내지 못하고 선수 은퇴를 고민하고 있자 나이젤(나이젤 피어슨 - 당시 감독)과 스티브(스티브 월시 - 당시 수석 스카우트), 그리고 저는 그를 앉혀놓고 미래에 대해 대화를 나눴었죠.
당시 우리는 챔피언십 중위권 언저리에 쳐박혀있었기에, 어느 누구도 제이미에게 '장차 너는 프리미어리그 선수가 될꺼야.' 혹은 '넌 국가대표 주전 스트라이커가 될거야'라고 설득하거나 하진 않았어요. 하지만 감사하게도 제이미는 우리의 설득에 넘어갔고, 이비자에 가지 않았어요.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그는 정말 올바른 결정을 한 거죠.
어디까지나 선수들을 서포트해주는게 우리의 역할이고 직업입니다. 특히 자기 자신에게 의심을 품고 있는 선수들에게는 더더욱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