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정부는 지난 2월까지만 해도 앞으로 2022년 월드컵에서 쓰일 경기장과 32개 참가국이 활용할 훈련장을 건설하는 데 약 160억 달러(현재 환율 기준, 한화 약 18조1천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카타르월드컵 조직위원회는 이로부터 2개월이 지난 최근 예산을 최소 40%에서 최대 50%까지 삭감하겠다고 발표했다.
카타르가 예산 삭감을 발표한 만큼 오는 2022년 월드컵은 지난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 이후 최소 규모 대회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당시 아르헨티나는 경기장 6개로 대회를 치렀는데, 이후 국제축구연맹(FIFA)은 월드컵 개최국에 최소 경기장 8개를 요구해왔다. 즉, 카타르는 처음 생각한 12개 경기장에서 FIFA의 최소 요구조건인 경기장 8개로 계획을 수정한 셈이다.
그러나 카타르의 월드컵 예산 수정안이 현실화되려면 FIFA의 승인이 필요하다. 알 타와디 사무총장 또한 "아직 FIFA는 우리의 경기장 수와 예산 삭감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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