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이탈리아 프로축구 AC밀란의 ‘9번’은 세계 최고의 골잡이로 통했다. ‘스트라이커의 교과서’로 불린 네덜란드의 전설적인 골잡이 마르코 반 바스텐, ‘블랙 다이아몬드’로 불리며 아프리카 최초의 발롱도르 수상자가 된 조지 웨아, 요한 크루이프가 ‘무결점의 스트라이커’라고 평가한 안드리 셰브첸코, 지능적인 침투와 위치선정의 달인이었던 필리포 인차기가 AC밀란 9번의 전설을 만들었다.
인차기로부터 9번을 이어받은 브라질 출신의 알렉산드레 파투가 저주의 시작이었다. 파투는 AC밀란에서 51골을 넣었다. 하지만 49골은 7번을 달고 있을 때 기록한 골이었다. 9번을 달자 그는 전혀 다른 선수가 돼버린 듯했다. 2012년 챔피언스리그에서 기록한 2골이 파투가 넣은 골의 전부
파투 (2골) > 마트리 (1골) > 토레스 (1골) > 데스트로 (3골) > 아드리아누 (6골) > 라파둘라 (5골)
인차기가 11년간 AC밀란에서 기록한 골은 73골. 인차기 은퇴 이후 지금까지 6명의 9번이 넣은 골은 18골. 9번의 저주는 아직도 풀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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