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난 아스날 팬들이 모인 '벵거 아웃 행진'이 10명도 안 모이는 바람에 해산되었습니다.
벵거 아웃을 외치는 모임 '재계약제발ㄴㄴ(NoNewContract)'은 웨스트햄과의 경기 시작 45분 전에 항의 행진을 계획했습니다. 하이버리에서 시작될 행진에 참가한 서포터들은 웨스트햄과의 경기 중 첫 13분을 보지 않을 생각이었는데, 이는 아스날이 마지막 우승 후 낭비한 13년을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지난 세 번의 홈경기에서 모두 이와 같은 반 벵거 시위가 있었는데, 맨시티와 2-2로 비긴 경기 전엔 무려 1천 명이나 참가했습니다.
그러나 벵거 아웃을 바라는 지지자들이 스스로 일이 잘되어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착각으로 보입니다. 3-0으로 이긴 웨스트햄과의 경기 시작을 보려고 수천 명이 줄 서 있는 와중에, 벵거 아웃 행진에는 10명도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메수트 외질, 시오 월콧과 올리비에 지루가 홈경기를 가뿐하게 승리로 이끌자 에미레이츠의 팬들은 벵거의 이름을 연호하며 지지를 보냈습니다.
"팬들이 행복하면 저도 행복합니다." 경기 후 벵거의 말입니다.
"클럽에 오랫동안 있다 보면 클럽을 아끼는 사람들을 저도 아끼게 됩니다. 팀이 잘 안 될 때 그들이 얼마나 슬퍼하는지 잘 알죠."
"저는 예전에도 이런 힘든 시기를 겪은 적이 있으니 제 자신을 컨트롤 할 수 있습니다. 클럽을 사랑하는 팬들이 행복하면 저도 행복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