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득점은 각급 대회에서 기록한 골 수를 모두 더한 기록이다. 컵대회, FA컵, 유럽 클럽 대항전이 포함된 숫자다.
유럽에서 컵대회, FA컵 득점수는 그렇게 공식력 있는 지표가 아니다. 하부리그 팀들과의 대결에서 소나기골을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컵대회, FA컵에서 공식 득점왕을 뽑지 않는 이유다.
기록을 분석해보면 손흥민의 리그 두자릿수 득점은 더욱 특별하다. 손흥민은 현재 EPL 득점순위 12위에 올라있다.
이 중 주전이 아닌 선수는 손흥민이 유일하다. 출전시간에 그대로 들어난다.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에서 1523분을 뛰었다.
상위 득점랭커 중 2000분 미만을 뛴 선수는 19골로 득점 2위에 오른 해리 케인(토트넘·1928분) 뿐이다.
감각이 중요한 공격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한 출전이다. 부진을 거듭하는 공격수에게 믿음을 주는 이유가 바로 '한방' 때문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선발과 교체를 오가는 속에서도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순도도 높다. 손흥민이 올 시즌 기록한 11골 중 페널티킥으로 넣은 골은 한 골도 없다. 전부 필드골이다. 오른발로 6골, 왼발로 5골을 넣었다.
손흥민 보다 상위 랭커 중 페널티킥 득점이 없는 선수는 '득점 선두' 로멜루 루카쿠(에버턴)와 사디오 마네(리버풀) 밖에 없다.
무엇보다 손흥민의 득점기록이 인상적인 것은 그의 포지션이다. 손흥민은 중앙에서도 뛸 수 있지만, 그의 주 포지션은 측면이다.
EPL 득점왕 레이스에서 손흥민보다 높은 순위에 있는 선수들 중 윙어는 단 세명이다. 이도 올 시즌 대부분의 경기를 원톱에서 뛰고 있는
알렉시스 산체스(아스널·18골)를 포함시킨 수치다. 에당 아자르(첼시)가 14골, 사디오 마네(리버풀)가 13골을 넣었다.
2선 공격수로 전체로 범위를 높여도 델레 알리(토트넘·16골)만이 더해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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