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이탈리아에서 프로 축구선수가 되는 길은 다르다.
이탈리아는 학교생활과 운동은 별개다.
보통 초등학교~고등학교까지 주당 교육시간이 30시간이기 때문에
수업은 대부분 오전8시~오후1시까지면 끝난다.
학생들은 방과 후에, 주 1회 이상 운동을 즐기게 된다.
5~16세 남학생의 20%가 축구팀에 가입되어 있다.
이탈리아는 전국적으로 75000개의 팀이 존재하며
그 중에서 102개의 구단이 프로팀이다.
이들은 모두 각기 다른 규모의 시설과 훈련수준을 가지고 있다.
팀 내에서도 나이에 따라 여러개의 팀으로 나뉘는데
6-8세, 9-10세, 11-12세, 13-14세, 15-17세, 17-18세 반이 존재하며
성인팀으로 올라가기 바로 직전인 19-20세 반이 존재한다.
이들은 모두 다른 축구장, 축구공, 경기시간, 교체선수규칙 등을 가지고 있다.
유소년 축구클럽들은 반드시 전문 자격증이 있는 코치들이 있어야 한다.
이탈리아에서 프로 감독이나 코치가 되기 위해서는
FIGC(이탈리아 축구협회)에서 주최하는 유소년 교육법 강의를 이수해야 한다.
이탈리아 축구시장에서는 프로뿐 아니라 어린 선수들도 사고 판다.
돈을 줄 때도 있지만, 소세지나 고기를 주고 사올때도 있다.
매주 주말이 되면 헤드헌터들은 전도유망한 선수들을 찾아다니며
이 아이들은 더 크고 더강한 팀으로 옮겨간다.
아탈란타는 단 한번도 세리에A에서 우승해 본적이 없다.
그러나 유소년 리그에서만큼은 단연 최고라고 볼 수 있다.
아탈란타는 유소년을 발굴해서 키우는데 일가견이 있다.
다른 구단도 마찬가지지만, 아탈란타는 학교성적이 안좋으면 출전시키지 않는다.
프로로서 성공하면 좋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의 인생을 위해
학교교육을 결코 소홀히 여기지 않는다.
유럽에서는 인맥으로 성공하는 선수는 드물다. 실력으로 빛을 본다.
로베르토 바조는 13세에 동네팀 '칼도뇨'에서 시작해
세리에B 비첸차를 거쳐, 18세에 피오렌티나에서 꽃을 피웠다.
안드레아 피를로는 9세에 동네팀 '플레로'에서 시작해
10세에 블룬타스 브레시아, 13세에 브레시아
19세에 인테르로 이적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커갔다.
이탈리아 축구는 프로가 되고자 하는 사람만 하는 엘리트 스포츠가 아니다.
축구는 생활이며 취미이자 열정을 쏟아낼 수 있는 대상이다.
프로가 된 선수는 소수지만, 그렇지 않는 사람들 역시 저마다의 방법으로 축구를 즐긴다.
출처 : http://sports.news.naver.com/wfootball/news/read.nhn?oid=554&aid=000000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