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는 없다 ⓒ gettyimages/이매진스
'마무리 사냥꾼'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러츠)가 돌아오자마자 두 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냈다.
7일(이하 한국시간) 복귀전에서 완벽하게 제구된 강속구(4구 96.0마일)를 넘기며 마무리 사냥 목록(로젠탈 퍼킨스 론돈 비스카이노)에 오승환의 이름을 추가한 강정호는(아래 이미지), 8일 경기에서도 대포(시즌 17호)를 가동했다(복귀 후 두 경기 9타수6안타 3홈런 5타점).
강정호 대 오승환[4구 96마일] (mlb.com 게임데이)
강정호가 지난해부터 기록하고 있는 32개의 홈런은 같은 기간 피츠버그 타자 2위에 해당된다. 1위 앤드류 매커친이 43개를 기록하는데 1252타석, 3위 그레고리 폴랑코가 30개를 기록하는 데 1161타석을 사용한 반면, 강정호는 불과 744타석 만에 32개를 때려냈다. 그것도 메이저리그에서 우타자가 홈런을 때려내기에 가장 불리한 PNC파크를 홈구장으로 쓰면서 만들어낸 성적이다.
특히 8일 홈런은 3-3으로 맞선 8회말에 나온 결승 홈런으로(피츠버그 4-3 승리) 팀에게는 2011년 이후 가장 길었던 8연패를 끊어주고 '로베르토 클레멘테 데이' 승리를 가져다 준 귀중한 홈런이었다. 강정호가 8회 이후 동점 상황에서 팀에 승리를 안긴 결승 홈런을 때려낸 것은 지난해 7월29일 미네소타전(9회초 7-7 상황 글랜 퍼킨스 상대)과 올해 8월17일 샌프란시스코전(8회초 3-3 데릭 로 상대)에 이어 세 번째다.
더 놀라운 것은 상대 투수 알렉스 레이에스(22)가 던진 공이 무려 시속 99마일짜리(98.7마일. 159km/h)였다는 것. 이는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서 때려낸 홈런 중 가장 빠른 구속으로, 종전 기록은 지난해 헌터 스트릭랜드(샌프란시스코)가 던진 98.4마일(158km)이었다. 강정호가 지금까지 때려낸 95마일 이상 홈런은 아래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