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 시티의 스트라이커 제이미 바디는 지난 여름, 아스날로부터의 오퍼를 받았을 때, 이성과 감성 사이에 어떤 고민도 없었으며, 제의를 거절한 것은 쉬운 결정이었다고 한다.
바디는 지난 시즌 충격적인 리그 우승을 이끌고 나서, 기자들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상을 받으며 아스날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지만, 끝내 거절한 바 있다. 바디가 유로 2016 국가대표로 대회에 참가하던 중, 아르센 벵거는 지속적으로 영입에 관심을 나타냈지만, 대회 도중 거절의 의사를 밝혔다.
그 후에 바디는 레스터 시티와 재계약을 체결했고, 팀에 잔류하는 것을 결정하는 일은 매우 쉬웠다고 표현했다.
"저는 결정을 고민하던 당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대부분의 시간을 호텔 방에서 보냈어요. 시간이 남아돌았거든요. 잔류할지, 떠날지 생각하는 매 순간마다, 제 머리와 가슴은 늘 '잔류해'라고 말해줬어요. 그래서 제가 레스터에 남기로 결정한 겁니다.
본심은 팀을 떠나는게 옳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간단한겁니다. 오랜 시간 그 일에 대해서 고민하다보면 알게 되죠. 무엇이 일어날지, 또는 안 일어날지, 가야하는지 말아야하는지에 대해 생각할 때마다, 제 가슴과 머리는 저에게 잔류하라고 말했어요.
저에게 있어서 이번 결정은 프로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제 이성과 감성에게는 쉬운 결정이었던 거죠.
저는 그 결정 이후 프랑스의 호텔방(유로 2016 숙소)에서 아르센 벵거 감독님과 두어번 마주친 적이 있어요. 했던 대화로는 "잘지내세요?"같은 류의 대화였죠. 벵거 감독님은 유로 관련 프랑스 TV 프로그램을 위해 온 것 같았어요. 어색하진 않았고 그냥 간단한 대화였어요. "안녕, 요즘 어때?" 같은 형식적인 대화 말이죠. 벵거 감독님과 아스날이 저를 원한다는 건 저에게 있어선 엄청난 칭찬같았어요. 하지만 제 머리와 가슴은 잔류하라고 했어요."
유로 2016에서 잉글랜드 국가대표의 성적은 끔찍하기 짝이 없었고, 바디는 그로 인해 지난 시즌의 흥분이 깨져버렸다고 말했다.
바디는 아이슬란드전 패배 이후로 첫 잉글랜드 국가대표 경기인 슬로바키아 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 경기는 신임 감독 샘 알라다이스의 첫 경기이기도 하다.
"가슴이 너무 아팠어요. 우리 같은 선수들도 어찌 보면 한명 한명의 축구팬이란 말이에요. 하지만 이제 그 기억을 지워버리고 새로운 감독님과 함께 할 새로운 장으로 눈을 돌려야해요.
이번 슬로바키아전은 꼭 이겨야만 합니다. 다른 경기들도 마찬가지고요. 월드컵에 진출해야죠.
예선 초반이기도 하고, 국가대표 스태프들도 새로운 스태프들로 많이 교체되었어요. 좋아요. 축구 외적으로 봤을 때, 서로 서로 새로운 사람들을 알아가는 거 잖아요. 지금까지는 정말로 즐겁네요."
출처: http://www.skysports.com/football/news/11712/10564496/jamie-vardy-says-decision-to-reject-arsenal-was-an-easy-one
2차 출처: http://blog.naver.com/kaybang/220804389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