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중전 경기가 끝난 직후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슈틸리케 감독이 스페인어를 사용하더군요.
레알 마드리드에서 선수생활을 오래 했다고는 하지만, 독일인이 왜 독일어가 아닌 스페인어를 쓸까 하는 의문이 들었는데,
알고 보니 이와 관련된 얘기가 이미 예전에 기사화된 적이 있더군요.
아무튼 그 이유는 바로 아르헨티나 출신의 카를로스 아르모아 수석코치에 대한 배려 때문이라고 합니다.
독일어와 스페인어 담당 두 통역관을 쓰는 것은 돈 낭비라고 보기 때문에
스페인어에 능통한 슈틸리케 본인이 모국어 독일어가 아닌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쪽을 스스로 선택했다고 합니다.
참으로 경제적이고 현명한 판단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제 보니 바로 그 스페인어 통역관이 그리 시원치 않아 보이더군요.)
한 마디 덧붙이자면, 슈틸리케가 수비형 미드필더나 리베로 출신으로 알고 있는데,
한국 국대축구의 고질적인 수비 불안 문제 어떻게 좀 안 될까요?!
(중국팀에게 그것도 홈 그라운드에서 3:2의 '똥줄 타는' 게임이라니,
이제부터는 이른바 중국 축구의 '공한증' 얘기는 절대 입 밖에 내지 말아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