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디오 라니에리가 경질된지 24시간 만에, 캐스퍼 슈마이켈이 레스터 시티 선수들 중에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계속되는 부진속에 강등권과의 격차가 확연하게 좁혀졌음에도 구단주로부터 "끊임없는 지지"성명을 받았던 라니에리는, 그 후 2주만에 전격 경질 당했다. 스카이 스포츠 소스에 따르면, 라니에리는 자신의 가까운 친구들에게, 자신이 경질되기 직전까지 라커룸 속의 대부분 선수들에게 지지를 받고 있었고, 오직 몇몇의 선수들과 '잠재적 문제'가 있었을 뿐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경질 확정이 된 지 24시간이 지나는 동안, 이번 사태에 대해서 1군 선수들 모두 인터뷰나 SNS를 통한 별다른 입장 표명이 없었다. 그러던 중 처음으로, 레스터 시티의 수문장 캐스퍼 슈마이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라니에리에 대한 보은의 마음을 표현했다.
"감독님이 팀에서 해냈던 모든 것에 감사드립니다. 물론 개인적으로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가 이곳에서 우리와 해냈던 일들을 생각해보면, 무한한 존경과, 강한 신뢰를 얻을 자격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보스."
슈마이켈을 '뱀'에 비유하며 비난하는 팬들의 댓글들이 인상적이다.
하지만 알려진것과 달리, 구단주가 직접 선수들을 불러냈다고 한다. 그곳에서 구단주는 선수들과 감독간의 관계가 아닌, 크레이그 셰익스피어 수석코치를 비롯한 코칭 스태프들과 라니에리와의 관계가 무너져버렸음을 듣게 되었다고 한다.
반면, 리버풀과의 월요일 저녁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장에서, 감독 대행으로 자리에 나선 크레이그 셰익스피어 수석코치는 자신과 라니에리간의 관계가 악화되었었다는 사실을 일체 부인했다.
"근거 없는 터무니 없는 말들이 너무나 많이 떠돌고 있습니다. 저와 클라우디오 감독님간의 관계는 모든게 완벽했어요. 그에게 어떤 불만도 없었으며, 지금까지 단 한번의 문제도 없었습니다.
경질 뉴스가 나온 직후, 저는 감독님께 직접 전화를 드렸고 그분께서 저의 지지에 고맙다고 직접 말씀해주셨어요. 약간의 충격은 받으신것 같았지만, 목소리가 달라짐 없이 평온해보였어요."
또한 셰익스피어는 선수들이 라니에리 뒤에서 구단주에게 경질을 요청했다는 루머에 대해서도 "1군 선수들 중 누군가가 구단주를 찾았다는 이야기는 듣도보도 못했습니다."라며 딱 잘라 말했다.
지난 세비야전 패배 직후의 라니에리, 레스터 감독으로서의 마지막 모습이다.
출처: http://www.skysports.com/football/news/11712/10780580/leicesters-kasper-schmeichel-thanks-claudio-ranieri-following-sack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