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UFC 헤비급 챔피언 브록 레스너(38, 미국)는 여전히 자신감이 넘쳤다. 종합격투기 복귀전을 생각하면 가슴이 뛴다고 했다.
2011년 12월 UFC 141에서 알리스타 오브레임에게 TKO패하고 옥타곤을 떠나 프로 레슬링 WWE로 돌아간 레스너는 다음 달 10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00 코메인이벤트에서 '슈퍼 사모안' 마크 헌트와 경기한다. 4년 7개월 만에 갖는 종합격투기 경기다.
레스너는 7일 ESPN 스포츠센터와 인터뷰에서 "종합격투기로 돌아오지 않고서는 살 수 없었다. 옥타곤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남은 삶을 그냥 이대로 살고 싶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며 "난 꿈을 좇고 두려움과 현실에 맞서는 삶을 추구하는 사람이다. 여기 앉아서 앞으로 20년 동안 '그걸 했었어야 했어'라고 되뇌며 후회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래서 먼저 UFC에 연락했다고 한다. "누구도 내게 전화하지 않았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가 먼저 전화기를 들지 않았다. 내가 전화기를 들었다. 내가 먼저였다"고 밝혔다.
"3개월 전쯤이다.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시간이 걸렸다. '내가 UFC 200에 들어가면 안 될까?' 물었다. 난 WWE에 계약돼 있다. 빈스 맥마흔 대표와 대화를 해야 했다. 간단하다. 큰 비즈니스 아닌가. 난 돈을 끌고 온다. 누가 브록 레스너가 경기한다는 걸 원하지 않을 수 있나?"
레스너는 UFC 200에 한해 딱 한 경기만 뛰고 WWE로 돌아간다. 일종의 임대 형식이다. 레스너는 맥마흔 대표와 이 문제를 놓고 갈등하지 않았다고 했다. WWE는 오는 8월 23일 레스너가 나올 빅 이벤트 서머슬램을 홍보하기 위해 레스너의 UFC 200 출전을 더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난 돈을 받고 경기하는 프로 파이터다. 타이틀은 돈이 되지 않는다. 돈을 위해 싸운다. 난 돈을 만들고, 그들도 돈을 만들고, 모두가 돈을 만든다. 내 가슴이 시켜서 하는 일이지만 난 큰돈을 벌 것"이라고 말했다.
그냥 돈 받고 싸움질 하는 레스너로 전락했네요. UFC도 이제 WWE처럼 그냥 쇼인 격투기 대회가 되는게 아닌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