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오랫동안 지켜본 담당기자가 빅리그에 적응한 김현수(28)의 능력에 놀라움을 표했다.
김현수는 이번 시즌 75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푼5리, 15타점을를 기록하고 있다. 규정타석에 도달하기는 어렵지만, 올해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가장 많이 타석에 들어선 그는 꾸준한 활약으로 팀 내 비중을 점차 확대했다.
지금의 성적은 온갖 회의적인 전망들을 뚫고 만들어낸 결과다. 시범경기에서 극도의 타격 부진에 빠진 탓에 다수의 현지 매체들은 그가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냈다. 하지만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행사한 김현수는 한정된 출전 기회를 살려 점차 자신의 입지를 넓혀나갔다.
이에 현지에서 볼티모어를 오랫동안 취재한 댄 코놀리 기자도 놀랐다. 지난달 31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만난 그는 “김현수의 적응력은 엄청났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