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를 이기는 방법은 또 다른 인공지능 밖에는 없을 것 같습니다. 더욱 더 알파고가 무서운 건 상대방에 따라 다르게 대응한다는 점인데 초단과 두면 초단수준으로 9단과 두면 9단 수준으로 둔다는 점입니다. 정말 경악스러운 결과네요
해설자가 수를 이해하질 못해서 버그니 오류니 알파고는 실제로 바둑으로 입신의 경지에 도달해서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던건데 알파고가 감정이 있었으면 인간들을 비웃었을것입니다. 지금 알파고의 실력이라면 제한시간 없애고 인간에게 무한정 시간주고, 바둑계 세계랭킹 커제 + 이세돌 + 구리 + 이창호 4명이서 의논해서 바둑두고 싸워도 알파고 하나를 못 이길겁니다. 진심 무섭더군요 알파고의 수를 인간이 해석하지 못한다는건 더 끔찍한 거였고...
데카르트가 철학을 정의할 때 "예지의 탐구'라고 했었는데 그 예지의 탐구 능력에서 인공지능은 많은 진보를 이룬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인간의 마지막 보루는 바로 이것이 아닌가 싶네요. '바둑의 룰'을 만든 사람은 인간이고 그 능력은 컴퓨터가 수긍하지 않고는 배길 수 없기 때문에 인간이 최소한 지지 않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3패 빅"과 '장생' 제7회 농심배 이창호 9단vs 요다 노리모토의 바둑에서 나올 뻔했던 3패 빅, 승부는 비록 이창호 9단이 그 길을 가지 않아서 지긴 했지만 프로들의 복귀에서 그 길이 있었고 상식적으로 천수를 바라보는 사람과 1억수를 바라보는 기계랑 누가 더 유리할까요?애초부터 무리였지요..이세돌씨 고 생하셨습니다.당신은 최선을 다했고 상처받지 마시고 훌훌털고 일어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