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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월드컵 점점 먼산으로 가고있는 러시아 축구협회

  • 작성자: 결혼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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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1269
  • 2016.08.25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돈을 받았던 사령탑은 러시아를 이끌었던 왕년의 ‘우승 청부사’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카펠로 감독은 700만 파운드(122억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연봉을 수령했다.


그렇다면 유로 2016에서, 아니 현재 전 세계 A대표팀 감독직을 통틀어 가장 적은 보수를 받는 지도자는 누구일까? 흥미롭게도 또 러시아다. 레오니드 슬루츠키 러시아 감독은 단 한 푼의 연봉도 받지 않는 ‘무급’ 사령탑이다.

슬루츠키의 마법은 아래와 같았다.

영국 에 따르면, 슬루츠키 감독은 러시아축구협회(RFU)로부터 유로 2016 성적에 따른 보너스 금액 외에는 어떠한 금액도 받지 않는다. 이번 유로 2016에서 단 한 푼도 받지 않는 감독은 슬루츠키 감독이 유일한데, 여기에는 카펠로 감독이 엮인 사연이 있다.


앞서 언급했듯, RFU는 카펠로 감독에게 과도한 연봉을 약속한 바 있다. 아마도 보너스까지 합하면 122억 원 이상 지불했을 듯하다. 그런데 2014 브라질 월드컵이 끝난 후에는 카펠로 감독에게 연봉을 지급하지 못해 분쟁이 일어나기도 했다. 카펠로 감독은 월드컵이 끝난 후 7개월째 연봉을 전혀 받지 못했다. 카펠로 감독이 러시아 지휘봉을 내려놓게 된 가장 큰 원인이다.


그런데 카펠로 감독이 7개월 동안 한 푼도 받지 못하면서도 RFU와 인연의 끈을 놓지 못했던 이유가 있다. 러시아는 유로 2016 조별 예선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하자 실력에 비해 너무 많은 연봉을 받는 카펠로 감독 경질을 검토했는데, 걸림돌이 있었다. 연봉만큼이나 엄청났던 위약금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팀을 맡기로 했던 카펠로 감독을 도중에 경질할 경우 2,500만 달러(270억 원)을 위약금으로 내야 했다. 즉, 러시아는 위약금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카펠로 감독과 계약 관계를 유지해야 했고, 카펠로 감독 역시 받아야 할 돈 때문에 러시아와 어쩔 수 없이 함께했던 것이다.

결국 지난해 7월 RFU와 카펠로 감독의 관계가 끝났다. RFU는 자국 출신 세계적 부호인 알리세르 우스마노프로부터 돈을 빌려 지급하는 형식으로 카펠로 감독에게 줄 연봉과 위약금을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쨌든 받을 돈을 챙겨 떠난 카펠로 감독이야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RFU는 더 난감한 상황에 빠지고 말았다. 카펠로 감독에게 준 연봉과 위약금 때문에, 재정이 바닥난 것이다.


이 때문에, RFU는 ‘의리’와 ‘인정’에 호소하며 슬루츠키 감독에게 팀을 맡아 줄 것을 부탁해야 했다. 현재 CSKA 모스크바 사령탑도 겸임하고 있는 슬루츠키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당시 한시적으로 한국 A대표팀을 맡겠다고 선언했던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처럼, 유로 2016 조별 예선까지만 맡겠다는 전제 조건을 내세운 뒤 RFU의 SOS 요청을 받아들였다. 아마도 러시아 축구인으로서 위기에 빠진 자국 축구를 구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발동했을 것이다.


그러나 애당초 새 감독을 데려올 자금이 없었던 RFU는 슬루츠키 감독에게 본선까지 맡아 달라고 읍소했다. CSKA 모스크바를 맡는 것도 머리가 아플 슬루츠키 감독은 이런 RFU의 요구가 당혹스러웠을 듯하지만, 결국 뜻을 굽혀 수락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축구팬들은 유로 2016에서 러시아를 이끄는 슬루츠키 감독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안타까운 점은 슬루츠키 감독이 1년여 동안 러시아를 이끌면서 받을 보상이 어쩌면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슬루츠키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는 유로 2016 그룹 스테이지 B조에서 1무 1패로 탈락 위기에 놓여 있다. 물론 마지막 웨일스전에서 승리할 경우, 16강 진출 가능성이 열린다. 만약 16강에 오르게 된다면 RFU가 약속했던 보너스를 받을 수 있을 듯싶다. 다만 뭔가 나이브한 모습을 보이는 러시아의 경기력을 감안할 때, 웨일스전 승리는 장담하기 어려운 처지다.


대회 성적이 좋지 않게 나오더라도 RFU와 러시아 팬들은 슬루츠키 감독을 탓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푼도 받지 않으면서, 카펠로 감독 체제에서 한때 유로 2016 조별 예선 탈락 위기에 몰렸던 팀을 구해 내 본선까지 이끌었다는 점만으로도 슬루츠키 감독의 헌신은 높이 평가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슬루츠키는 사실상 경질이라 보기는 힘들고
어차피 무급 감독 이였기 때문에
이래저래 내려와야 했군요.


슬루츠키 다음으론
러시아 골키퍼 출신인(? 굉장히 보기 드문 케이스)
스타니슬라프 체르체소프 가 감독직을
맞게 되었죠.
러시아경우 축구에 있어서 애정 만큼은
한국 못지않는데 협회의 잔고나
다가올 월드컵에 있어서 참 문제가
많습니다.

잉글랜드와 같이 풍족한 상황인데
사람이 없어서 실망스런 경기를 하는것이
아닌, 얘들은 사람도 없고 돈도없고...
대회는 코앞이고 이래저래 절박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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