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한국과 일본 무대를 평정한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에겐 꿈이 있었다. 지난 해 일본시리즈 MVP를 차지한 이대호의 선택은 다름 아닌 미국 진출. 그런데 그가 받아들인 조건은 마이너리그 스플릿 계약이었다. 1년 동안 최대 연봉 4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지만 그것은 메이저리그에 생존했을 때 가능한 것이었다.
이후 이대호의 행보는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이대호는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선수임에도 불구,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경쟁자들을 뛰어 넘고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 합류하는 저력을 보였고 애덤 린드와 플래툰 1루수로 기용되면서도 끝내기 홈런, 연타석 홈런 등 주옥 같은 장면들을 만들어냈다.
전반기 동안 그가 거둔 성적은 타율 .288 12홈런 37타점. 188타석만 나
서고도 중심타자급 역할을 해냈다. 오른손 타박상으로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결장했지만 후반기 복귀엔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이처럼 놀라운 활약을 하고 있는 이대호를 두고 12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전문 매체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 닷컴(MLBTR)'에서는 '최고의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선정했다.
과연 시애틀과 1년 계약인데 끝나고 남을 것인가? 이적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