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포트 출신의 10대 소년 필 포덴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말을 잊게 했다. 과연 그는 누구인가?
맨체스터 시티는 목요일 펼쳐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2-0으로 패배하며 좋지 않은 결과를 얻었지만, 로컬보이 필 포덴은 쟁쟁한 몸값의 선수들 사이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80번 유니폼을 입은채로 선발 출장한 포든은 모두의 의문을 자아냈지만 수년 내에 10번 유니폼을 입고 뛸 잠재력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바르셀로나 출신의 감독 펩 과르디올라는 경기에서 포그바와 함께 최다 키패스를 기록한 필 포덴을 보며 기뻐하지 않을 수 없었다.
포덴은 또한 경기장의 선수들 중 볼 분배에 능숙하였는데, 경기장의 모든 방향으로 패스를 하면서도 95.3%의 정확도를 보여주었다. 이는 마치 펩의 꿈과 같은 플레이였다.
그래서 포덴은 누구인가?
포덴은 클럽이 유소년 육성을 위해 집중투자한 것의 결실이다. 포덴은 9-level이하(14세) 팀으로 합류한 이래로 자신의 나이에 맞는 그룹에서 항상 빛났다.
포덴은 지난 시즌 시티와 셀틱의 챔피언스 리그 경기에서 벤치에 앉으며 1군 명단에 이름을 올렸는데, 시티 역사상 포덴보다 어린 나이에 1군에 모습을 비춘 선수는 단 두 명 뿐이었다.
게다가 포덴은 U17 유로대회에서 팀의 핵심 역할을 맡으며, 국제 대회에서도 경쟁력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사람들이 말하는 포덴
시티의 유스 아카데미 디렉터인 윌콕스는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포덴이 보여준 모습이 저는 별로 놀랍지 않군요. 우리는 그를 잘 알아요. 오랫동안 지켜봐왔죠. 그는 기술적으로 아주 훌륭합니다."
"피지컬적인 측면에서는 발달이 조금 늦었지만, 그의 두뇌와 넓은 시야를 활용한 플레이로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그의 가장 큰 장점은 그가 아주 겸손하다는 것입니다. 그의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아주 즐겁습니다."
"U18팀에 있을 때에도 포덴은 볼보이를 자청했습니다. 보통은 더 어린 선수들이 하는 일인데 말이죠. 그야말로 진정한 맨시티의 선수입니다.
"그는 공격형 미드필더 포지션이죠. 우리는 아카데미에서 4-3-3으로 플레이하고, 포덴의 역할은 10번이었어요. 그가 1군에 간다면, 포메이션이 바뀔 수도 있고, 그가 뛰게 될 자리가 바뀔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에게 최적의 포지션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입니다."
"그래도 필에게 물어본다면, 어느자리든 좋다고 할거에요."
차세대 다비드 실바?
맨시티 공식홈페이지에 있는 다비드 실바에 대한 포덴의 말은 다음과 같다.
"그는 저의 우상입니다. 그가 플레이하는 것을 지켜보고 관찰하며, 그처럼 플레이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다음은?
"그는 17살이죠. 우리 시티의 선수이고, 시티의 아카데미에서 성장했으며, 시티를 사랑하는 시티의 팬이죠. 그는 우리에게 마치 큰 선물과 같습니다. 그는 이번 프리시즌동안 1군과 함께 훈련할 겁니다. 아마 시즌 중에도 그럴 수 있겠죠. 그는 특별하니까요."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미 팀 내에서 포덴의 역할을 정해놓은 것 같다.
이번 프리시즌 투어는 포덴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그는 이미 포그바, 에레라, 캐릭을 상대로 뛰어보았으며, 남은 경기들에서 자신의 역할을 보여줄 수 있다.
어쩌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자신의 수퍼스타를 찾은 것일지도 모른다.